사람의 눈보다 더 대단한 렌즈는 어디에도 없다. 당신의 소중한 ‘눈’을 지키기 위해, 평소 겪었던 증상을 잘 생각해보고 예리하게 눈을 관찰해야 한다. 한길안과병원 의료진이 시니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안과 질환의 종류부터 증상, 치료법을 소개한다.
- ▲사진=depositphotos.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신체에서 눈의 역할은 매우 크다. 요즘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등과 밀접하게 생활하고 있어 눈이 겪는 피로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에게만 나타나던 눈 관련 질환도 이제는 나이와 관계없이 발병하고 있다. 그렇다면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안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첫째, 낮 동안 쌓인 눈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둘째, 틈틈이 눈을 좌우 또는 위아래로 돌려 움직여준다. 셋째, 눈의 윤활제인 눈물이 흘러나오도록 1분에 15~20회 정도 눈을 깜빡인다. 넷째, 30분에 한 번씩 1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 눈 건강을 위한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검진’임을 기억하자. 가까운 안과에서 간단한 검진만 받아도 치명적이고 위험한 눈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니어라면 특히 주의해야 할 안과 질환 다섯 가지를 알아보자.
백내장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는 병이다.
증상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인다. 최근 들어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것 같다.
•야간에 눈이 부시고 시력이 떨어져 운전하기 어렵다.
•거울에 비친 동공 부위가 하얗게 보인다.
•평소 돋보기를 착용하지만, 어느 순간 돋보기가 없어도 글씨가 잘 보인다.
종류와 치료법
노인성 백내장: 정기적인 관찰 및 약물치료를 하면서 최적의 수술 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백내장: 당뇨병성 백내장은 수술 후에도 예후가 나쁘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합병성 백내장: 약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백내장으로, 합병된 질환에 따라 시력의 회복 여부가 결정된다.
외상성 백내장: 망막에 손상이 오는 경우가 흔하므로 수술 후 시력 회복력이 뛰어나지 않다.
후발성 백내장: 백내장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재발하는 경우다. 수술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 뒤에 환자의 10~30%가 후발성 백내장을 경험한다.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망막박리
망막은 여러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떤 원인으로 층들이 서로 떨어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 ▲사진=depositphotos.
증상
•눈앞에 번쩍거리는 것이 보인다.
•사방 어디를 보나 커튼이 드리워진 것처럼 보인다.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새로 생겼다.
•깜박거림이나 인공눈물을 넣어도 침침함이 해결되지 않는다.
종류와 치료법
열공성 망막박리: 외상이나 안내 수술, 고도 근시 등의 이유로 망막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눈 안을 채우던 내용물이 들어가 망막의 층을 떨어뜨린다.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공막돌륭술, 유리체 절제술, 가스 주입술, 실리콘 기름 주입술, 눈 속 레이저 등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견인성 망막박리: 당뇨 망막병증이나 포도막염 환자의 망막에 단단한 섬유조직이 생기고 그 조직이 망막을 당김으로써 발생한다. 유리체 절제술로 견인 조직을 제거하면 된다.
삼출성 망막박리: 망막의 순환 기능이 저하되어 구멍이 없는데도 망막 사이에 액체가 쌓여 층이 떨어지는 것이다. 삼출성 망막박리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된다.
눈 중풍
망막혈관폐쇄증이라고도 불리며 망막의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병이다.
- ▲사진=depositphotos.
증상
•통증 없이 갑작스럽게 시력 장애가 온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물체가 보이기도 한다.
•갑자기 보이지 않는 증상이 짧은 시간 안에 반복된다.
종류와 치료법
망막 동맥 폐쇄: 응급처치가 늦어지면 치료 결과가 매우 좋지 않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망막 정맥 폐쇄: 망막의 전반적인 허혈(해당 조직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 의한 신행 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레이저를 이용한 범안저 광 응고술을 시행한다.
녹내장
녹내장은 급성으로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각막 부종이 생기는 병이다.
증상
•전조증상이 거의 없다.
•말기가 되어 시력을 상실하기 직전까지도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법
약물 치료: 눈에 직접 약물을 넣어 안압을 떨어뜨리거나 안혈류를 증가시킨다.
레이저 치료: 레이저로 안구 내의 구조를 바꾸어 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이다. 폐쇄각 녹내장이나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는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수술 치료: 약물 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한다. 간혹 수술 후 안압 상승, 저안압, 안내 출혈 및 안내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황반변성
황반부에 변성이 생기는 병이다. 황반부는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돼 있는 망막의 중심으로 시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증상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비틀려 보인다.
•직선이 일렁이거나 찌그러져 보인다.
•야외에서 먼 곳을 바라볼 때 원형의 검은 점이 보인다.
•독서를 할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긴다.
•욕실 타일의 선이 굽어 보인다.
예방법
금연을 실천한다. 식용유 사용을 자제하고 중성지방 섭취를 제한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노력한다. 적정 몸무게를 유지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줄인다.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라면 조기 진단을 위한 정기검진을 시행한다.
'$cont.escTitle >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령의 100년 서재 :: 인仁의 마음 (0) | 2015.10.18 |
---|---|
가을타는 당신? 가을 햇볕이 보약입니다 (0) | 2015.09.18 |
보금자리주택의 모든 것 (0) | 2015.09.10 |
우리가 몰랐던 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15.09.08 |
흘러가는 세월... 성공적으로 나이 드는 법 8 (0) | 2015.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