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치석제거)은 치아와 잇몸관리의 기본이다. 치석은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치아뿌리인 치조골을 녹이고 잇몸을 퇴축시킨다. 실제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치주질환자는 2008년~2012년까지 170만명이 증가했다.
치석은 플라크라는 세균막이 제거되지 않고 단단해진 것이다. 치아와 잇몸에 붙어 해를 입히는 세균덩어리다. 양치질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우치과 선우희태 원장은 "평균수명은 점차 길어지고 있지만 잇몸건강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다"며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본인 치아를 오래 쓰기 위해서는 스케일링으로 예방에 충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스케일링은 젖니에서 영구치로 이갈이가 되는 10대 초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아닌 예방목적이기 때문에 잇몸이 건강할 때부터 관리해야 한다. 선우 원장은 "보통 6개월에 1회 정도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잇몸이 망가진 사람이나 50대 이후에는 1년에 3~4회 정도 스케일링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스케일링은 구강건강에 매우 중요하지만 스케일링 후 '치아가 손상된 것 같다' '이가 더 시리다' '이가 흔들린다' 등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망설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먼저 스케일링기구는 초음파진동을 이용, 치석만 제거한다. 치아를 깎아내는 기구와는 다르다. 소리와 느낌이 비슷해 오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치석이 떨어져나가면서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겨 치아 일부가 깎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또 치석으로 인해 잇몸과 치조골이 상한 상태에서 스케일링하면 치석이 제거된 자리에 신경이 그대로 노출돼 며칠간 이가 시릴 수 있다. 퇴축된 잇몸 대신 치석이 치아를 잡고 있는 경우도 있어 치석을 제거하고 나면 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은 스케일링 때문이 아니라 평소 잇몸질환을 방치하거나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결과다.
선우 원장은 "잇몸이 나빠진 후에야 치과를 찾지 말고 정기적으로 방문하라"며 "건강한 잇몸을 위해서는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구강세정기 등 혼자 하는 관리와 함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케일링은 지난해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평균 1만3000원~1만9000원으로 비용이 저렴해졌다.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년에 1회 적용된다. 기준은 매년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다.
<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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