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우리가 잠을 잘 때 TV나 수면램프 같은 약한 불빛만 있어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방에서 잠을 자면 깊은 잠을 못 잘 뿐만 아니라 뇌 기능까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교대 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 박수진 씨는 한 달에 열흘 정도 낮잠을 잡니다.
[박수진/36세, 3교대 근무 간호사 : 전신 무력감이라든가 기분도 약간 처 질 때가 있고. 또 두통 같은 게 있을 때도 있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로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박 씨처럼 밤 대신 낮에 잠을 자는 게 해롭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밤에 잠을 잘 때도 옅은 불빛이 있으면 건강에 해가 됩니다.
고려대병원이 건강한 젊은이들을 TV나 약한 수면등을 켜놓았을 때처럼 10룩스 정도의 비교적 어두운 방에서 자게 하면서 뇌파를 측정하고 그 다음 날 MRi를 이용해 뇌 기능을 검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로 옅은 불빛이 있는 상태에서 수면을 취했는데도, 달빛 정도의 더 어두운 상태보다는 얕은 잠을 자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는 동안에도 빛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돼 수면리듬을 깨뜨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MRI에서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헌정/고려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특히나 전두엽 부분에서 상당한 저하가 있었기 때문에. 이 얘기는 뭐냐면 전두엽의 역할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떤 일을 수행하고. 감정이나 어떤 행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휴대전화 빛의 밝기는 10룩스 정도입니다.
침대에 누워 장시간 보고 있으면 역시 뇌에 영향을 주어 수면을 방해하고 뇌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은진)
조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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