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방

차의 성분과 효능

아기 달맞이 2014. 4. 17. 08:03
우리 선조들은 차가 육체와 정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깨닫고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옛날에는 차를 장생불사(長生不死)의 신선이 된다고 하는 영약(靈藥)의 의미로 '선단'(仙丹) 또는 '단약'(丹藥)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차를 선단이라고까지 극찬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조상들이 차를 마신 가장 큰 이유는 차가 건강에 이로웠기 때문이다.

차는 모든 병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단지 다른 음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없고 몸을 이롭게 하며 차 마시는 행위를 통해 정신 건강에 좋기 때문에 차 마시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1. 차의 성분

옛 선인들은 오랜기간동안 차의 마셔오면서 터득한 체험으로 차의 이로운 점을 알고 이를 음용해 왔었다. 차의 구성성분에 대한 과학적인 규명은 1827년 오드리(영)에 의해 발견된 녹차 속의 데인(Thein)이라는 성분이 카페인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 본격화되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녹차의 성분은 품종, 채엽시기, 제조방법등에 의해 달라지나 일반적으로 75%~80%의 수분과 20%~30%의 고형물로써 이중에는 폴리페놀, 카페인, 비타민, 아미노산, 식물색소, 탄수화물, 유기산, 무기성분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형물의 특징을 살펴보면,

폴리페놀
플라바놀(flavanols), 페놀 산(phenolic acid), 류코안토시아닌(leucoanthocyanins), 페놀 산(phenolic acid)과 depsides등이며 이 중 떫은 맛을 내는 카테친이라 부르는 플라바놀 성분이 전체 폴리페놀 함량의 75.8%를 차지한다. 이 폴리페놀은 일조량이 많을때 함량이 높아진다.

카페인
녹차의 카페인은 폴리페놀 성분과 결함해 크림을 형성하여 낮은 온도에서는 불용성으로 유지되어 체내에서 동화속도가 낮기 때문에 커피의 카페인처럼 몸속에 쉽게 흡수되지 않는다. 카페인은 어린 잎일수록 함량이 많고 차광 재배하면 함량이 증가한다.

비타민
차에는 여러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이중 비타민C가 90%로 환원형으로 녹차에 많이 들어있다. 그밖에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판토텐산, 엽산, 비오틴이 함유되어있다.

아미노산
차 맛에 영향을 주며 아미노산 성분으로 데아닌, 글루타민, 아스파라긴, 아르기닌등이 함유되어 있다. 차광하여 일조량을 감소함으로써 폴리페놀을 감소시키고 아미노산을 증가시켜 맛이 좋은 차를 생산할 수 있다.

식물색소
차의 외관 및 수색에 영향을 주며 주요 색소 성분으로는 엽록소,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안등이 있다.

유기산
차의 호흡과 대사에 관련이 있고 차잎중에는 사과 산, 프로피온 산, 호박 산, P-쿠말 산, 콜로로젠 산등이 있다.

무기성분
녹차의 무기염류 성분으로는 칼륨, 인산, 칼슘, 마그네슘, 철, 나트륨, 망간, 불소등이 함유되어있다. 어린잎에는 인산이나 칼륨이, 성장해감에 따라 칼슘, 철, 망간, 알루미늄 등이 증가한다.


2. 차의 효능

옛 선인들은 오랫동안의 음차생활을 통한 경험적인 터득을 통해 차의 이로운점을 인지하였으며 또한 서양의학이 발전함에 따라 과학적인 성분 분석에 의해 차가 인체에 미치는 효능이 많이 밝혀졌다. 먼저 옛 문헌에 의한 차의 이로운점을 살펴보고 이어서 차의 과학적 약리 성분에 의한 효능을 알아본다.

가장 오래전에 차 문화가 정립된 중국의 다도는 당나라 육우(陸羽)가 쓴 다경(茶經)에서 "신농의 식경(食經)에 이르기를 차를 오래 마시면 즐겁고 힘이 있게 한다"라고 하였다.

다도에 대한 체계는 당나라 현종때 육우가 지은 다경(茶經)이며 여기에 나타난 기본 이념은 중용검덕(中庸儉德)이다. 중용이라함은 "어느 쪽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알맞은 일"을 일컫고 검덕이란 "검소한 마음가짐"이란 의미로 다경(茶經)에서 "차는 성질이 차므로 행실이 깨끗하고 덕망있는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합하다. 만약 열이 나고 갈증이 나거나 번민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껄끄럽거나 팔다리가 번거로워 뼈마디가 잘 펴지지 않으면 너댓 번만 마셔도 제호나 감로처럼 효과가 있다"라고 하였다.

당나라 유정일(劉貞一)의 '차선십덕'(茶扇十德)에서 차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① 우울한 기분을 흩어지게 한다.
② 졸음을 없앤다.
③ 기력을 솟게 한다.
④ 병을 제거한다.
⑤ 공경심을 표하게 한다.
⑥ 예절을 지키게 한다.
⑦ 몸을 다스리게 한다.
⑧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
⑨ 맛을 즐긴다.
⑩ 도리를 생활에 옮긴다.

조선후기 명의 허준은 그의 저서 동의보감에서 "차는 성질은 약간 차며 맛은 달고 쓰며 독이없다. 기를 내리고 오랜 식체를 삭이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소갈증을 낫게 하고 잠을 덜 자게 한다. 또한 굽거나 볶아서 먹고 생긴 독을 푼다. 수족궐음경에 들어가는데 덥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먹으면 기름이 빠져서 여위게 된다"라고 하였다.

다성(茶聖)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사람은 조선후기의 초의선사로써 그의 동다송(東茶頌)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이백이 이르기를 옥천사(玉泉寺)의 진공(眞公)이 나이 팔십에 안색이 복숭아, 오얏 같다 이곳 차의 향 맑음이 딴곳과 다르기에 젊어지게 하고 시든것을 떨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장수하게 하더라"라고 하였다.

(李白云 玉泉眞公 年八十 顔色如桃李 此茗香淸 異于他 所以能還童振枯 而令人長壽也).

현대의학의 발달로 차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많은 효능들이 밝혀졌다. 주요 효능을 간략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항암작용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 중 카테친류는 발암성을 갖는 불안정한 단자와 결합해 발암물질의 활성을 무력화 시키는 항암효과가 있다.

각성작용
정신을 맑게하고 기억력, 판단력, 지구력을 증강시킨다.

강심작용
적당량의 카페인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오랫동안 차를 마시게 되면 약해진 심장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이뇨작용
신장의 혈관을 확장시켜 뇨량을 촉진한다.

해독작용
녹차의 폴리페놀은 알칼로이드와 결합해 체내의 흡수를 막고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살균작용
차를 진하게 끓여 마시면 차잎 성분중의 폴리페놀과 식중독 세균 또는 독소성분이 결합되어 해독 작용을 나타낸다.

수렴작용
타닌에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고 출혈을 완화하고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활동을 촉진시킨다.

소염작용
차의 폴리페놀은 염증의 원인이 되는 세균의 성장을 저지하는 작용이 있다.

기 타
찻잎 속의 비타민은 스트레스 해소, 피부미용효과를 폴리페놀내 카테친류는 동맥경화나 고혈압등 성인병 예방 및 노화를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