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통수권 이양 이후 첫 임무 시작, 현충원 참배뒤 취임식 참석
취임식 마친뒤 허태열 비서실장 등 靑 인사발령 서명으로 업무시작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0시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직대통령과 3부요인, 취임 축하차 방한한 외국 경축사절, 일반 국민 등 7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100% 대한민국을 위한 국민대통합', '중산층 재건을 통한 국민행복' 등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각 0시 '당선인' 꼬리표를 떼자마자 국가 최고지도자로서의 직무수행에 들어간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25일 0시부터 개시된다'는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른 조치이다.
박 대통령이 제18대 대통령으로서의 첫 임무는 군(軍) 통수권을 이양받는 일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합참본부 지휘통제실장으로 부터 국내외 국군 근무상황 보고도 받는다.
군정권과 군령권을 포괄하는 군(軍) 통수권은 25일 0시 정각에 핫라인을 통해 넘겨받게 된다.
미국의 경우는 취임식 당일 블랙박스로 불리는 '핵가방'을 주고 받는 것으로 상징적인 군 통수권 이양절차를 진행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 상징물이 없다.
군 통수권이 이양되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합참의장, 각 군 총장 등 군 수뇌부도 각 공관에 핫라인을 설치해 비상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국가 최고통수권자의 지휘 판단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한 순간이라도 공백이 생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때 군 당국은 24시간 한반도 상공을 감시하는 미국의 정찰위성 등을 통해 수집하는 각종 정보 자산을 토대로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위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조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같은 시각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새 대통령의 임기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린다. 이날 타종행사에는 지역과 계층 등을 고려해 선정된 18명의 국민대표가 참여하게 된다. 국민대표 18인은 '제18대 대통령'을 상징한다.
이어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11시에 국회의사당에 열리는 취임행사에 참석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권 이양은 25일 11시에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 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단상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배웅을 하는 형식으로 임무를 교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첫 공식 업무로 허태열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인사발령에 서명함으로써 공식 집무를 시작한다.
이날 청와대 인사발령 대상자는 허 실장 이외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이정현 정무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는 정무수석 내정 이후 24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0시부터는 의전·경호상 국가원수 예우도 시작된다.
이밖에 긴급명령권과 계엄 선포권 등 행정에 관한 권한, 법률안 제출과 거부권 등 입법에 대한 권한, 사면권 등 사법에 관한 권한도 이때부터 행사하게 된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대 대통령으로서 공식 첫 업무를 군 합동참보본부의 지휘통제실과 남극 세종기지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직접 합참 지휘통제실에 전화해 동절기 전방 장병 근무 환경과 자이툰 부대의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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