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한 입에 쏙 넣는 봄맛, 봄채소 쌈 요리

아기 달맞이 2013. 3. 8. 06:53

 

자연이 때를 맞춰 베푸는 명약인 봄나물과 봄채소는 특유의 향취가 있어 미각은 물론 후각까지 자극한다. 따뜻한 햇살에 한없이 나른해지는 봄. 이럴 때 몸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면 그저 이름만 들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입맛이 도는 봄나물, 봄채소로 쌈 요리를 만들어볼 것.





봄동쌈밥

재료
밥 100g, 봄동 50g, 래디시 40g, 쌈장(된장 2큰술, 고추장·다진 고추·물엿 1작은술씩, 참기름 1/2작은술, 깨소금 약간)

만들기
1 봄동은 잎을 하나씩 떼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둔다. 2 래디시는 모양을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 쌈장을 만든다. 4 ①의 봄동 위에 밥을 한 입 크기로 빚어 올리고 ②의 래디시와 ③의 쌈장을 곁들여 먹는다.





TIP

봄동은 속이 꽉 차지 않아 옆으로 퍼지는 배추를 일컫는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씹을수록 고소하고 진한 향이 퍼진다. 겉절이나 쌈, 국으로 조리해 먹는다.
*블루 프린트 티 타월은 마리메꼬 제품.

낙지 & 라디치오쌈밥

재료
밥·낙지 100g씩, 간장 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고추냉이 1/4작은술, 밀가루·무순·라디치오 약간씩

만들기
1 낙지는 머리를 반으로 갈라서 내장을 떼어낸 다음 밀가루를 묻혀 바락바락 주물러 헹군 뒤 1cm 길이로 썬다. 2 볼에 ①의 낙지를 넣고 간장과 참기름, 고추냉이를 넣어 양념이 고루 배도록 버무린다. 3 밥에 ②와 무순을 올린 뒤 라디치오에 싸서 먹는다.





TIP

붉은색의 잎과 흰색의 잎줄기가 조화를 이뤄 입맛을 돋우는 라디치오. 쓴맛을 내는 인터빈 성분이 들어 있어 소화를 촉진하며, 비타민 A·C·E, 엽산, 칼륨 등이 많이 함유돼 심혈관계 기능을 강화시킨다. 라디치오는 1년 내내 맛볼 수 있지만 초봄에 나온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주로 샐러드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오븐에 구워 먹기도 한다.
*부엉이와 버섯 프린트 티 타월은 트리앤모리 제품.

유채 & 달래나물쌈밥


재료
밥 100g, 다진 달래·김가루 1큰술씩, 간장·깨소금 1작은술씩, 참기름 1/2작은술, 유채나물·김·달래 약간씩, 초고추장 적당량

만들기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은 것으로 준비해 뜨거울 때 볼에 담고 다진 달래와 김가루,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유채나물과 달래는 잘 다듬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김은 살짝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접시 위에 ②의 유채나물과 김, ①의 밥을 올리고 ②의 달래를 곁들인 뒤 초고추장을 뿌린다.





TIP

달큰하면서도 쌉싸래한 맛 덕분에 제주도에서 봄 국으로 끓여 먹는 재료로 유명한 유채나물. 비타민 A·C가 매우 많이 함유됐으며 섬유소도 풍부하다. 달래는 파와 비슷한 냄새가 나지만 맛과 향이 파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비타민, 칼슘 등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비타민 C가 많아 춘곤증을 이기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핑크 냄비받침은 트리앤모리 제품.

머윗잎 두릅쌈밥

재료
밥 200g, 머윗잎 10장, 두릅 1개, 소금 약간, 쌈장(된장 2큰술, 고춧가루·물엿·멸치액젓 1작은술씩, 물 2큰술, 깨소금 약간)

만들기
1 머윗잎은 찬물에 담가 쓴맛을 뺀 뒤 줄기를 꺾어서 껍질을 벗겨 씻은 다음 살짝 데친다. 2 두릅은 나무 부분을 썰어낸 뒤 떡잎을 떼어내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3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쌈장을 만든다. 4 밥은 한 입 크기로 빚은 뒤 ①의 머윗잎으로 감싸고 ③의 쌈장을 약간 얹는다. ②의 두릅도 곁들인다.





TIP

봄나물 중 최고의 맛과 향을 지닌 두릅 순은 길이가 짧고 통통한 것을 고르되, 잎이 퍼지지 않은 것이 향도 좋고 맛도 좋다. 떫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를 맑게 한다. '토종 허브'라 불리는 머위는 쓴맛이 약간 돌면서도 특유의 향을 지녀 식욕을 돋운다. 잎이 크고 거친 것은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좋고, 작고 연한 것은 날것으로 쌈을 싸 먹으면 일품이다.

오이 돌나물쌈밥


재료
밥 100g, 오이 1개, 돌나물 50g, 설탕·식초 1/2큰술씩, 소금 1/3작은술, 굵은소금·날치알·김채 약간씩

만들기
1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흐르는 물에 씻은 뒤 길이대로 필러로 얇게 슬라이스하고 돌나물은 물에 살살 씻어 건진다. 2 밥은 갓 지어 준비해 볼에 담은 뒤 설탕과 식초, 소금을 넣고 고루 섞어 한 김 식힌다. 3 ②의 밥을 한 입 크기로 빚은 뒤 ①의 슬라이스 오이로 감싸고 그 위에 돌나물과 날치알을 올린다. 4 ③에 김채를 올려 마무리한다.





TIP

돌나물은 녹즙을 내어 마시거나 생채, 겉절이로 섭취하면 향이 매우 좋다. 무칠 때는 먹기 직전에 양념을 넣고 간이 고루 배게 하는데, 주물러 무치면 풋내가 나고 무쳐서 오래 두면 숨이 죽어 볼품이 없어지니 주의할 것.
*새와 화분 프린트 티 타월은 트리앤모리 제품.

멸치쌈장 올린 새우쌈밥


재료
밥·냉이 100g씩, 새우 300g, 식초 1큰술, 설탕·소금 1작은술씩, 쌈 채소 약간, 식용유 적당량, 멸치쌈장(멸치 30g, 청양고추·풋고추 1개씩, 간장·청주·맛술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만들기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은 것으로 준비해 뜨거울 때 볼에 담고 식초와 설탕, 소금 1/3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새우는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등 쪽 내장을 뺀 뒤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껍질을 벗긴다. 2 냉이는 줄기와 뿌리 연결 부분의 검은 것을 칼끝으로 저민 뒤 칼날로 잔뿌리를 훑어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데치고 나머지 소금을 넣어 잘 버무린다. 4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손질한 뒤 물에 살짝 불렸다가 물기를 뺀 다음 잘게 다진다. 5 청양고추와 풋고추는 잘게 다져 볼에 넣고 ④와 나머지 분량의 멸치쌈장 재료를 넣어 잘 섞는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⑤를 살짝 볶아 멸치쌈장을 만든다. 7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쌈 채소에 ③의 새우, ①의 밥, ②의 냉이, ⑥의 멸치쌈장을 순서대로 올려 싸 먹는다.





TIP

냉이는 봄나물 중 단백질이 가장 많고 비타민 C,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와 장 기능에 좋고 해독을 돕기도 한다.

밀전병 나물쌈

재료
유채나물·취나물 100g씩, 소금·참기름 1/2작은술씩, 깨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밀전병(밀가루·물 1/2컵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고추장쌈장(고추장 1큰술, 된장·물엿·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유채나물과 취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고 소금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2 밀가루에 소금과 식용유를 넣고 손으로 싹싹 비빈 다음 물을 부어 밀전병 반죽을 만든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뒤 ②를 1큰술씩 떠 넣고 얇게 편 다음 앞뒤로 구워 밀전병을 만든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추장쌈장을 만든다. 5 ③의 밀전병 위에 ①의 유채나물과 취나물을 조금씩 올리고 ④의 고추장쌈장을 곁들인다.





TIP

산나물 중에서도 칼슘과 비타민 A 함량이 특히 높은 취나물은 연하고 짙은 녹색을 띠는 것이 좋다. 어린 취나물은 쌈으로 즐기는 것이 맛있다.
*모든 요리는 1인분 기준.

<■진행 / 김지영(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제품 협찬 / 마리메꼬(02-3438-9141), 트리앤모리(www.treeandmori.com) ■요리 & 스타일링 / 메이(www.maystable.com), 주현진·오은주·이나래(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