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효재처럼 살아요] 주인공 이효재 님의 집 방문기

아기 달맞이 2013. 1. 28. 12:22

이효재 님의 집을 그냥 넘어 갈 수 없네요.

따뜻한 그녀의 책 '효재처럼 살아요' 에서 볼 수 있듯

방 한귀퉁이만 시선을 돌려도 이효재님의 집 구석구석은 그녀의

색깔이 잔뜩 뭍어나 있답니다.


이웃님들 블로그에서 요즘 김장 소식들을

간간이 듣습니다

바람끝이 제법 매서워 졌는데요

김장김치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는 본마늘의 초대로 이효재님 집에 초대되어

김장의 즐거움을 누리고 왔답니다.



자연 그대로를 참 좋아하는 이효재님

역시 그릇들까지도 물기를 마른행주로 닦아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연바람에 그대로..~~

그저 사람은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후다닥

빨리

재빠르게 하는게 몸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들이죠.

바람에 그릇이 마르고

마람에 옷이 마르는 그 시간들을 있는 그대로 즐길 줄 아는 이효재님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타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흡수하는 자연미인 같았어요..




본마늘에서 선보인 튜브타입의

순수 국내산 마늘이랍니다.

이효재님께 이 마늘을 이용해서

김치 담는법을 배웠어요.

온갖 재료를 다 넣지 않더라도 김치 맛을 살리는 비법두 배우구요..






이효재님의 레시피는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저 한줌 집는 그녀의 손이 저울이 될수도 있고,

뮤지션 박진영이 좋아라 하는 그냥 막부르는것 같은데 정말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처럼

이효재님의 음식은 쉽게 누구나 다 할 수 있는것 처럼 쉽게 쉽게

것두 어깨에 힘빼고 탁탁 만들어져 나옵니다.

내공 만땅이시죵..?


새로 나온 신간도 보여주시면서

이 책의 수익금은 모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하셨어요.

완전 멋지쉼..




거실에서 내다본 이효재님 댁의 바깥 풍경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전경은 액자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예요..

봄 여름 가을 철철이 옷을 갈아 입는 자연과

이효재님은 이 창밖을 통해 교감할 것 같아요.

왠지 요즘은 흔들의자에 앉아

누군가를 떠올리며 뜨개질을 하고 있을 것 만 같습니다.


찻잔의 아름다움에도 반했지만 세라믹과 나무의 콜라보도 멋있습니다.

아파트에선 자동차 바퀴에 구르고

낮선이들의 신발바닥에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리는 나뭇잎이

효재님의 손을 거치면서 저렇게 멋지게 승화하지 뭡니까..?

이건 그냥 머리를 쥐어짜서 나오는 멋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했을대만이 가능한 것이리라

생각해요..

나두 집에 가면 낙엽 한장 주워다가

저렇게 해봐야지 했지만..

역시나 안되더라구요..

삼청동 길상사 앞에 자리한

이효재님의 집 입니다.






풍경 너머로 길상사도 보이지요..

햇살이 따스하면서도 바람이 차가와 추워추워 하면서도

제 등한가득 쏟아지는 햇살의 따뜻함을 안고

길상사를 제 눈에 담아 왔어요.







그저 보기만 해도...곳곳에

"나 ..~~!!! 이효재 야..."

이러는것 같았어요..




마당 한가운데..이런 큰 솥이...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계시는지는

그저 궁금함으로 남았지요..

아마 이런 올드한 솥이 우리집 한가운데 있다면

당장 버리라고 했을지도 모르는데...왜 이효재님의 마당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걸까요..?


마당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맞아주는 검정 고무신이예요..

정감어리죠..?

그냥 막 신어보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구요.

고무신은 그런 신발인가 봅니다..








이효재님이 내어주신 라면 입니다.

출출함으로 꼬르륵 소리가 요동을 쳤었는데

역시 집을 찾아온 손님에게 그냥 보내시는 법이 없습니다.

늘 베품이 가득인 이효재님

오늘도 이렇게 아름다운 밥상으로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군요.

이효재님의 집엔 그녀만의 향기가 있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