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겨울밤,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별별 겨울 전 소개

아기 달맞이 2013. 1. 7. 06:49

팬에 올리는 순간 '칙' 하는 소리가 겨울밤에 잠들었던 오감을 자극하는 전. 조리법이 간단하기 그지없고 반찬 겸 간식, 야식, 안주 등 원하는 대로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별별 겨울 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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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전과 해물전
전 하면 빠질 수 없는 막걸리에는 뭐니 뭐니 해도 푸짐한 고기전과 해물전이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 녹두전에는 듬성듬성 썬 고기 대신 곱게 간 고기를 사용하면 한결 부치기가 쉽다. 곁들임으로 싱싱한 양파, 미나리, 홍고추 등을 더한다. 큼지막하게 부친 해물전은 오징어, 새우 등이 전에서 분리되어 젓가락질하기가 힘들다. 대신 데친 미나리를 돌돌 말아 틀을 만들고 그 속에 반죽을 채우면 한입에 쏙 들어가는 해물전이 된다. 여기에 막걸리의 맑은 윗물에 유자청을 섞은 유자 막걸리, 시럽과 주스를 섞어 텁텁한 맛을 줄인 이색 막걸리 칵테일을 곁들이면 유명 막걸리바가 부럽지 않다.

▶ 미나리 해물전
재료 냉동 칵테일새우 20마리, 냉동 홍합살 20개, 오징어 1마리, 미나리 20줄기, 밀가루 · 물 1컵씩, 초고추장(고추장 · 식초 4큰술씩), 식용유 적당량

1 미나리는 잎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냉동 칵테일새우와 홍합살은 옅은 소금물에 담가 해동하고 오징어는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다.
3 2의 해산물을 굵직하게 다지고 체에 밭쳐 끓는 물에 데친다.
4 밀가루에 물을 넣어 고루 섞고 3을 섞어 반죽을 만든다.
5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미나리를 한 입 크기의 링 모양으로 만들어 반죽을 묻힌 다음 팬에 놓는다. 4를 채우고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그레나딘 막걸리
재료 막걸리 1병, 그레나딘 시럽 6큰술, 오렌지 주스 1컵

▶ 돼지고기 녹두전
재료 녹두 · 돼지고기 간 것 1컵씩, 숙주 200g, 실파 2대, 물 1컵, 다진 마늘 2작은술,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식용유 적당량, 곁들임 야채(양파 1/2개, 미나리 8대, 홍고추 2개), 양념장(조선간장 2큰술, 식초 3큰술)

1 녹두는 하룻밤 동안 물에 불린 다음 믹서에 물과 함께 넣어 곱게 간다.
2 숙주는 끓는 물에 데치고 물기를 짠 다음 송송 썬다. 실파는 2cm 길이로 썬다.
3 돼지고기는 다진 마늘,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
4 1에 숙주와 실파, 돼지고기를 고루 섞은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
5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4의 반죽을 도톰하게 놓고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곱게 채 썬 양파, 홍고추, 4cm 길이로 썬 미나리 등을 올리고 먹기 전에 양념장을 뿌린다.

▶ 유자 막걸리
재료 맑은 막걸리 1병, 유자청 1컵

- 원형 옹기 접시 1만8천9백원, 카키 색상의 원형 접시 1만6천9백, 스티치가 돋보이는 그레이 색상의 쿠션 2만5천9백원. 모두 자주. 탁주병 6만6천원, 탁주잔 4개 6만8천원. 모두 더플레이스. 미나리 해물전이 올려진 지름 18cm의 우드 접시는 7만4천8원, 네코드봉봉. 색색의 링 모양의 조명 아물레또는 큰 것은 33만9천원, 작은 것은 22만9천원, 모두 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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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냉장고 속에 달랑 김치만 있다면? 잘 익어 간간한 김치 하나만으로도 전을 만들 수 있다. 배추김치의 잎을 1장씩 구운 배추김치전은 슴슴한 배추잎전과 달리 짭조름하면서 야들야들한 맛이 일품이다. 깍두기전은 곱게 채 썬 깍두기가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아 게눈 감추듯 먹게 된다.

▶ 배추김치전
재료
배추김치 4장, 김치국물 · 밀가루 1/2컵씩, 식용유 적당량, 실파 조금

1 밀가루와 김치국물을 고루 섞는다.
2 배추김치는 소를 털어내고 1의 반죽을 입힌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놓는다.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 다음 송송 썬 실파를 뿌린다.

▶ 깍두기전
재료
깍두기 1컵, 깍두기 국물 · 밀가루 1/2컵씩, 식용유 적당량, 통깨 조금

1 깍두기를 곱게 채 썬다.
2 밀가루와 깍두기 국물을 고루 섞고 1의 깍두기를 섞는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얇게 부쳐서 한입 크기로 썰어 통깨를 뿌린다.

- 아래위로 흔들면 불이 켜지고 촛불처럼 아른거리는 효과를 지닌 이매지오 LED 티라이트 12만원, 필립스.
플로어 램프 12만9천원, 자주. 배추김치전을 담은 원형 접시는 8만8천원, 깍두기전이 올라간 접시는 5만8천원, 젓가락이 올려진 접시는 2만9천원, 모두 무겐 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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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전
마를 갈아 넣어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정통식 오코노미야키. 마와 양파, 소량의 밀가루를 기본 반죽으로 오징어, 새우, 베이컨,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를 더할 수 있다. 짭조름하고 달착지근한 데리야키 소스와 하늘하늘 춤을 추는 가츠오부시가 이자카야의 오코노미야키와 얼추 비슷한 맛을 보장해준다. 이때 곱게 간 홀스래디시를 섞어 느끼한 맛이 덜하고 알싸한 맛이 좋은 시판 홀스래디시 마요네즈를 곁들이면 좋다.

▶ 치즈 오코노미야키
재료
마(15cm) 1토막, 양배추 120g, 실파 3대, 숙주 200g, 달걀 1개, 밀가루 1/2컵, 그라나파다노 치즈 · 식용유 · 가츠오부시 적당량씩, 홀스래디시 마요네즈 4큰술, 데리야키 소스 4큰술

1 마는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곱게 간다. 양배추는 곱게 채 썰고 실파는 4cm 길이로 썬다.
2 1에 곱게 푼 달걀과 밀가루를 넣고 고루 섞는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도톰하게 놓는다.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4 3에 홀스래디시 마요네즈와 데리야키 소스를 고루 뿌리고 곱게 간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가츠오부시를 올린다.

- 실제 초와 유사한 깜빡임이 있는 LED초 개당 1만8천원, 필립스. 그린 색상의 원형 접시 3만8천2백원, 네코드봉봉. 나무 젓가락 6개 12만원, 모두 무겐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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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전
당근, 파, 양파, 감자 등 냉장고에 있을 법한 흔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야채전. 각종 야채를 곱게 채 썰어 부치는 모둠 채소전, 통으로 썬 대파에 달걀물을 올려 부친 파전이 그것이다. 색다른 전을 즐기고 싶다면 특유의 향이 좋은 바질과 셀러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색 전을 만들어본다.

▶ 대파전
재료 대파 2대, 양파 1/4개, 청고추 · 홍고추 1개씩, 밀가루 · 물 1컵씩,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양파 1/2개, 조선간장 2큰술, 식초 4큰술)

1 대파는 팬의 지름에 맞춘 길이로 썬다. 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고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2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을 만든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대파와 양파, 고추 순으로 올린 다음 반죽을 올린다.
4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속까지 고루 익히는데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 다음 달걀물을 넣고 다시 뚜껑을 덮고 익힌다. 깍둑 썬 양파를 넣은 양념장을 곁들인다.

▶ 찹쌀 셀러리전
재료 셀러리 1대, 현미 찹쌀가루 · 물 1/2컵씩,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조선간장 2큰술, 식초 3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1 셀러리는 껍질의 질긴 섬유질을 벗겨낸 다음 송송 썬다.
2 현미 찹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다음 셀러리를 섞는다.
3 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놓고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양념장을 곁들인다.

▶ 바질 감자전
재료
바질잎 10장, 감자 1개, 호두 · 통밀가루 1/4컵씩, 물 1/2컵, 식용유 적당량, 두부 소스(순두부 100g, 연겨자 · 양파가루 · 양파칩 1큰술씩, 올리고당 2큰술, 소금 조금)

1 바질은 굵게 채 썰고 감자는 곱게 갈고 호두는 굵게 다진다.
2 통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다음 1을 넣고 고루 섞는다.
3 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2를 얇게 붓고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4 3를 한 김 식힌 후 3cm 두께로 자른다. 돌돌 말아 한입 크기로 만들고 1의 호두를 올린다.
5 믹서에 양파칩을 제외한 재료를 넣고 곱게 간 다음 양파칩을 뿌린 양념장을 곁들인다.

▶ 모둠 채소전
재료 당근 · 양파 1/4개씩, 파 1대, 감자 1개, 메밀가루 1컵, 밀가루 1/2컵, 조선간장 1작은술, 물 1과1/2컵,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조선간장 2큰술, 식초 3큰술, 청양고추 1개)

1 당근, 양파, 감자는 곱게 채 썰고 파는 어슷하게 썬다.
2 메밀가루와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다음 조선간장으로 간한다. 1을 넣고 고루 섞어 반죽한다.
3 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놓고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송송 썬 양념장에 송송 썬 청양고추를 곁들인다.

- 심플한 디자인의 블랙 테이블 램프는 19만원대, 화이트 램프는 4만원대, 모두 필립스. 파전이 담긴 접시는 5만8천5백원, 네코드봉봉. 바질 감자전을 담은 사각접시는 5만3천원. 종지는 3만5천원, 모둠 야채전을 담은 타원형 접시는 6만9천원, 모두 무겐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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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전
따로 간을 하거나 양념장을 곁들일 필요 없이 재료 자체의 간을 살린 전. 얇게 부친 고추전 반죽에 된장으로 간을 하면 구수한 맛이 더해져 상상 이상의 감칠맛이 난다. 담백한 비지에 짭조름한 명란을 넣은 비지 명란전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방금 쪄낸 증편을 먹는 듯하다.

▶ 고추 된장떡
재료 청양고추 1개, 된장 1큰술, 밀가루 · 물 1컵씩, 식용유 적당량

1 청양고추는 씨를 빼지 않고 송송 썬다.
2 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한 다음 된장을 풀어 간한다. 1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를 얇게 붓는다.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비지 명란전
재료 비지 1컵, 밀가루 1/2컵, 명란 2덩이, 실파 조금, 식용유 적당량

1 비지와 밀가루, 껍질을 벗긴 명란 1덩이를 고루 섞는다.
2 명란 1덩이는 1cm 폭으로 썰고 실파는 송송 썬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을 도톰하게 놓는다. 2의 명란과 실파를 얹은 다음 약한 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 토마토 칵테일
재료 토마토 주스 1컵, 맑은 막걸리 1컵, 토닉워터 2컵

▶ 레몬칵테일
재료 정종 1/2컵, 레몬즙 4큰술, 얼음물 2컵, 레몬 슬라이스 4조각
- 싱글 우드 트레이 1만4천9백원씩, 옹기 물잔 5천5백원, 테이블 램프 8만9천원. 모두 자주. 머그는 3만2천원, 더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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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식 전
간단하고 소박한 이탈리아식 오믈렛, 프리타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달걀만으로 반죽,촉촉하고 담백한 맛이 좋아 간식은 물론 아침식사나 브런치로도 좋다. 시금치, 감자, 고구마, 버섯 등 다양한 재료로 변주를 줄 수도 있다. 특히 반죽에 피자 치즈나 모차렐라 치즈를 넣으면 피자마냥 쭉쭉 늘어나는 이색 프리타타를 만들 수 있다.

▶ 아스파라거스 프리타타
재료 달걀 12개, 아스파라거스 4대, 송이토마토 · 양송이버섯 6개씩, 양파 1개, 베이컨 6장, 물 1컵, 소금 · 후춧가루 조금씩, 식용유 적당량

1 아스파라거스는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4cm 길이로 썬다. 꼭지를 뗀 송이토마토와 양송이버섯은 반으로 썬다. 양파는 굵게 채 썰고 베이컨은 3cm 폭으로 썬다.
2 달걀은 곱게 풀어 물을 넣고 고루 섞는다. 1의 재료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3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2을 놓고 약한 불에서 뚜껑을 덮고 15분간 익힌다.

- 포크가 놓인 올리브 그린 색상의 접시 3만9천원, 무겐 인터내셔널. 브라운 색상의 원형 접시 1만3천9백원, 네코드봉봉. 화이트와 그레이 투 톤의 테이블 램프 6만3천8백원, 자주. 지름 26cm의 주물 프라이팬 27만9천원, 스타우브.


에디터: 이경현
포토그래퍼: 이과용
요리: 문인영(101recipe)
어시스턴트: 김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