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꾸는 꿈
바라건데 7월에는
목마름에 허덕이는 일 없이
시원한 냉수같은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뜨거운 태양볕에
온몸이 녹아 내리는 일 없게
나무 그늘같은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걷다가 길을 잃어 당황할때
말없이 두 손 잡아 주는
심성고운 어머니같은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단하여 주저 앉고 싶을때
온화한 미소로 보듬어 주는
사랑 가득한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노트에 첫 줄을 잘못써
지워 버리고 싶을때
기꺼이 지우개가 되어 주는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꿈 꾸는지
들여다 보아주고
가슴에 손을 얹어 쓰다듬어 주는 사람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당신에게
내가 꿈꾸는 그런 사람으로
곁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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