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3찬의 시작은 스님공양에서 비롯된다. 먹을 만큼만 덜어먹는 발우공양이야말로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상차림이다. 음식의 궁합과 영양밸런스를 고려한 제철 식재료로 차린 1식3찬 밥상에는 우리 몸이 원하는 그리고 꼭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모두 들어 있다. 밥과 국, 두 가지 찬으로 차려지는 1식3찬 밥상. 국과 반찬이 넘쳐나는 우리네 밥상을 생각하면 지극히 소박한 밥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반찬 수가 셋만 되도 만만치 않은 맛의 조합이 이루어진다. 두 가지 반찬을 한 번에 입에 넣거나 각각의 반찬을 모두 한 입에 넣으면 또 다른 맛이 나온다. 세 가지 반찬을 맛보는 방법도 이처럼 다양하다.
얼마 전 기사로 접했던 100세가 다 되어가는 장수 노인의 밥상 역시 소박했다. 매일 큰 사발에 잡곡밥을 한가득 담고 된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는 할머니의 밥상은 3찬을 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먹기보다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소박한 국과 찬을 즐기고 무엇보다도 매일 같은 시간에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식사를 한다고. 이러한 밥상차림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고수하다 보니 평생 몸무게가 일정하고 잔병 없이 장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얼마 전 기사로 접했던 100세가 다 되어가는 장수 노인의 밥상 역시 소박했다. 매일 큰 사발에 잡곡밥을 한가득 담고 된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는 할머니의 밥상은 3찬을 넘는 법이 없다고 했다. 이것저것 잡다하게 먹기보다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소박한 국과 찬을 즐기고 무엇보다도 매일 같은 시간에 세 끼를 거르지 않고 식사를 한다고. 이러한 밥상차림과 규칙적인 식사습관을 고수하다 보니 평생 몸무게가 일정하고 잔병 없이 장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사찰음식 전문가 운아스님은…
경주 석문사 주지를 역임하며 운아 전통사찰음식연구소를 세워 사찰음식 연구를 시작하였다. 2006년부터는 경주 동국대학교 사회문화교육원 사찰음식 강의를 시작으로, 불교TV ‘사인사색’ 사찰요리 등 다양한 강좌와 방송출연 등으로 사찰음식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연화사 사찰음식연구원 대표로 불교신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좌를 하고 있다.
매일 식탁에 올려지는 수많은 반찬 중 우리 몸이 원하는 그리고 젓가락이 가는 음식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밥과 국 한 그릇씩 그리고 찬 두 가지면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고 사찰음식 전문가 운아스님은 말한다. ‘단순하게, 소박하게’를 외치며 1식3찬도 아닌 1식2찬을 고집한 법정 스님의 소박한 밥상처럼 말이다.
1식3찬을 차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이 필요로 하는 음식을 찾는 것입니다. 무조건 몸에 좋은 음식보다는 현재의 내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담고 치유할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감기 기운이 있고, 배탈이 나고, 두통으로 머리가 아플 때 등 때에 따라 몸이 원하는 음식을 택하는 것이야말로 1식3찬의 기본이지요. 이렇게 몸이 좋지 않을 때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어요. 햇빛과 땅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제철재료들에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효능이 있으니 그것만 따져 취해도 음식이 곧 약이 됩니다.
밥상 위 겹친 영양과 색을 빼는 것도 중요해요. 과잉된 영양소 없이 고루 섭취하는 것이 1식3찬의 핵심입니다. 황·청·백·적·흑의 ‘오방색’을 고루 갖췄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음식의 색이야말로 맛과 효능 모두를 아우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