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은 곡물가루, 한약재, 꽃가루 등에 꿀과 조청을 넣고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서 기하문양, 꽃문양, 문자 등을 양각으로 나타나게 한 우리나라 전통 과줄의 한 종류다. 특히 다식은 차와 같이 먹음으로써 차의 맛을 한층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필수 의례음식이기도 하다.
다식은 과줄 중에서도 그 아름다움이 가장 뛰어나다. 그것은 다식재료와 다식을 찍어내는 다식판의 무늬가 매우 정교하고, 다양하고 아름다운 예술적인 멋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다식은 형태뿐 아니라 색깔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주재료의 색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색을 띄는 다식을 만들 수 있다.즉 오색다식이라 하여 송화가루로 노란색을, 검은깨로 검은색을, 승검초가루로 푸른색을, 오미자로 분홍색을, 찹쌀가루로 흰색을 각각 만들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의 다식을 이용한다. 이를테면 의례상에 진설할 경우 제례에는 요란한 색이 아닌 무채색에 가까운 흑임자다식, 홍화다식, 쌀다식을 쓰고 혼례와같은 축하용에는노란 송화다식, 푸른 승검초다식, 분홍 녹말다식. 누리끼리한 쌀 다식, 검은 흑임자다식 등을 섞어 화려하게 괴어놓는다.
다식은 주재료에따라 이름이 구별되는데 여러 문헌에서 언급되고있는 다식의 종류와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송화다식 *
송화가루를 꿀과 조청으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낸 것이다. 이 다식은 화분을 이용한 독특한 과자로 색이곱고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 흑임자다식 *
검은 깨를 볶아서 조청과 꿀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 낸 것이다.
* 승검초 다식 *
송화가루에 승검초가루를 섞어 꿀과 조청으로 반죽한 다음 다식판에 박아 낸 것이다.
(승검초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한방에서 뿌리는 당귀라하여 약재로 사용하며, 다식을 만들 때는 잎을 말려서 가루를 내어 사용한다)
* 녹말다식 *
오미자국물에 녹두분말을 개어 끓인 다음 식혀서 다시 녹말을 섞어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아낸 것이다.
* 쌀다식 *
찹쌀을 불렸다가 쪄서 말린다음, 그것을 볶아 곱게 빻아서 묽은 조청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은 것이다
* 밤다식 *
황률을 말려 가루에 빻아서 꿀과 조청으로 반죽한 다음 다식판에 박은 것이다.
* 콩다식 *
흰콩을 볶거나 쪄서 말린뒤 곱게 빻아 꿀로 반죽해서 다식판에 박은 것이다.
* 진말다식 *
밀가루를 누런 빛이 나도록 볶아 꿀과 참기름을 섞어 만든 다식이다.
* 갈분다식 *
칡녹말에 생강즙을 넣고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은 것이다.
* 강분다식 *
생강즙을 앙금을 가라앉혀 웃물을 버리고 말린다음, 꿀로 반죽하여 다식판에 박은 것이다.
*용안육다식 *
용안육을 절구에 찧어 꿀로 반죽해서 아주 작은 다식판에 박아낸 것이다.
(용안은 중국 남부지방이 원산인 무환자나무로 열매는 둥글고 붉은 색의 잔털이 많으며 껍질은 다갈색으로 혹 같은 돌기가 있다)
* 서여다식 *
마를 쪄 말려서 가루로 만든 다음, 생청(불길을 보이지 않고 떠낸 꿀)을 섞어 반죽하여 다식판에 찍어 잣을 박은 것이다.
* 상실다식 *
도토리를 우려서 그 앙금으로 만드는데 내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어 '기침막이떡'이라고 부른다. 옛부터 상실다식과 옥연떡을 정성껏 만들어 노부모에게 드린다고하여 '효자다식'이라고도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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