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고수들의 제안 추석 상차림
시집 와 명절 추석 차례를 다섯 번 이상 치른 베테랑 주부들에게는 추석 상차림이 어렵다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간편하면서도 보다 돋보이고 센스 있는 상차림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칭찬 받는 며느리를 위한 아이디어 차례상, 요리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쉽고 빠른 손님 접대요리, 고마운 지인을 위한 품격 있는 초대요리까지… 주부들을 위한 실속 추석 상차림 가이드.
“평소에도 대충 먹는 일이 없어요. 그러니 특별한 명절은 음식을 만들고 차리는 일에 더욱 정성을 쏟는 편입니다. 종교나 지역에 상관없이 추석에는 특별한 음식은 물론 옷차림, 놀이 등 명절의 정취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맏며느리이기 때문에 차례상을 차리는데 가족과 집을 찾는 손님을 위해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차림새 역시 신경 쓴답니다. 특히 ‘그릇은 음식의 옷’이라고 생각하기에 음식의 모양과 색, 재료 등에 따라 어울리는 그릇을 선택하고 꽃과 나뭇가지 등의 자연 모티브로 꾸미는 것을 즐기죠. 음식은 자연의 모티브와 어우러졌을 때 더욱 빛을 발합니다.
추석에는 송편은 물론 갈비찜, 산적, 나물 등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차례상과 손님을 위한 음식을 준비해요. 특히 북어, 홍어, 문어, 패주 등 생선류를 살짝 말린 건어는 종류별로 찜으로 만든답니다. 송이는 별다른 조리 없이 향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돋워주는 별미예요. 또한 요리를 낼 때 가짓수가 적거나 단품일 때는 색감 있는 꽃과 그릇으로 식욕을 돋우고, 다양한 요리로 상차림을 할 때는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정갈한 그릇에 깨끗하게 담는 것이 좋아요.
민어 고추새우전
재료 민어·풋고추·새우·다진 쇠고기·달걀흰자·다진 마늘·설탕·소금·후춧가루·참기름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민어는 두께 0.5㎝에 6×8㎝ 정도의 크기로 포를 떠 소금을 살짝 뿌려둔다.
2 고추는 4×5㎝ 크기로 잘라 손질한다.
3 새우는 숫자 6 모양으로 찜통에서 쪄 낸다.
4 다진 쇠고기에 다진 마늘, 설탕,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조금씩 넣어 양념한다.
5 ②와 ③에 밀가루를 살짝 묻혀 양념한 쇠고기를 한쪽 면에 적당량 떼어 붙인다.
6 민어는 밀가루를 살짝 뿌린 후 미리 풀어둔 달걀흰자를 묻혀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 부친다.
7 고추와 새우도 달걀흰자를 묻혀 양념한 쇠고기가 있는 쪽을 먼저 중불에서 익힌 후 반대쪽도 익힌다.
전복 조개관자꼬치
재료 전복 10개, 조개관자 10개
전복 양념(물 4컵, 레몬 ½개, 청주 2큰술, 생강즙 ½큰술, 설탕 2½작은술)
조개관자 조림장(물 1컵, 청양고추 1개, 생강 1톨, 청주·설탕 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드는 법
1 전복은 껍질에서 떼어내 내장을 제거하고 솔로 깨끗이 씻어 안쪽을 45℃ 각도로 가로와 세로로 칼집을 낸다.
2 조개관자는 씻은 후 2등분한다.
3 압력솥에 잘라놓은 전복과 분량의 전복 양념을 넣고 고루 섞은 후 뚜껑을 닫고 10분간 익힌다.
4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넣어 조개관자 삶을 육수를 만든 후 끓이다 걸쭉해지면 패주를 넣고 익힌다.
5 ④에 ③의 전복을 꺼내 넣고 고루 섞은 후 함께 조린다.
6 전복과 조개관자에 간이 잘 배었으면 식혀 전복과 조개관자를 번갈아 가며 꼬치에 끼운다.
갈비
재료 갈비 3.5㎏, 간장 ¾컵, 설탕 ½컵, 마늘 100g, 생강 1톨, 무·양파·대파·배 적당량씩, 통후추·설탕·맛술 약간씩
만드는 법
1 갈비는 물에 담가 1시간 정도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갈비를 넣고 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으면 쏟아 버리고 갈비는 씻는다.
3 씻은 갈비를 다시 냄비에 넣고 갈비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대파, 무, 양파, 마늘, 생강, 껍질 벗긴 배, 통후추를 넣고 중불에서 30~50분간 끓인다.
4 갈비는 건져내고 국물을 면포에 걸러 식혀 응고시킨 후 기름은 걷어낸다.
5 ④의 국물에 갈비를 넣고 간장, 설탕, 맛술 등을 넣고 30분 정도 센 불에서 끓인다.
자연산송이구이
재료 송이·소금·참기름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송이는 밑동에 묻은 흙을 긁어 다듬어둔다.
2 손질한 송이의 모양을 살려 적당한 두께로 도톰하게 저민다.
3 ②의 송이에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한 다음 달군 팬에 살짝 구워 낸다.
/ 여성조선
진행 강부연 | 사진 이보영, 강현욱, 김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