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판에 박힌 도시락 대신 친정엄마 냄새가 물씬 풍기는 추억의 도시락을 싸보자. <추억을 꼭꼭 담은 밥상>의 저자 최승주 씨가 <리빙센스> 독자만을 위해 7080표 레시피를 풀어놓았다. 오랜만에 남편 점심 도시락으로 응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소풍 도시락으로 김밥이 대세일 때 샌드위치 도시락은 친구들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죠. 고소하고 부드러운 달걀과 감자, 아삭한 오이가 식빵과 어우러져 내는 맛이라니. 그 맛에 대한 기억은 고스란히 있는데 그때 그 맛을 재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요즘에야 베이컨이나 햄, 치즈를 듬뿍 넣고, 말랑한 식빵만이 아니라 파니니나 바게트 등 사용하는 빵도 참 다양해요. 가끔 영양 가득한 럭셔리 샌드위치를 사 먹어보긴 하지만 수수하니 소박한 달걀 오이 샌드위치가 그리울 때가 많아요.
소시지 김밥+장아찌 무침
●재료 밥 2공기, 추억의 소시지(작은 것)·당근 1개씩, 달걀 2개, 납작 어묵 2장, 시금치 ½단, 김밥용 단무지 4~5가닥, 구운 김 4~5장, 무장아찌 20g
●조미료 식용유 3큰술, 참기름 1큰술, 맛술·간장·물엿·다진 마늘·통깨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준비하기
1 소시지는 나무젓가락 굵기로 김 길이와 같게 자른다. 달걀은 곱게 풀어 맛술과 소금으로 간하고, 어묵도 소시지와 비슷한 크기로 길쭉하게 자른다.
2 시금치는 손질해 끓는 물에 데치고, 당근은 곱게 채 썬다. 3 무장아찌는 얄팍하고 곱게 채 썬다.
만들기
1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걀지단을 부쳐 단무지와 비슷한 모양으로 자른다. 달걀지단을 부친 팬에 식용유를 조금 더 두른 뒤 소시지를 앞뒤로 뒤집어가며 살짝 굽는다.
2 ①의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 썬 당근과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을 넣어 볶는다.
3 ②의 팬을 깨끗이 닦은 뒤 간장과 참기름 ½큰술, 물엿과 다진 마늘 ½작은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한소끔 끓이다가 어묵을 넣어 양념이 배도록 볶는다.
4 ②의 팬에 밥을 넣어 어묵을 볶고 난 양념이 살짝 배도록 고루 섞어가며 볶는다.
5 구운 김에 밥을 적당히 펴고 준비한 재료를 빠지지 않게 얹은 뒤 돌돌 말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6 그릇에 채 썬 무장아찌와 참기름 ½큰술, 통깨를 넣고 가볍게 무쳐 김밥과 함께 도시락에 담는다.
소시지가 처음 나왔을 때 그 맛의 생경함이란! 지지거나 볶거나 튀기거나, 어떻게 해도 맛있는 소시지는 한동안 어린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았죠. 그냥 먹어도 맛있어서 길쭉하게 잘라 손으로 들고 먹었던 기억도 새롭네요. 소시지는 달걀옷 입혀 전을 부치기도 하고 채 썬 양배추와 함께 간장으로 볶으면 간간한 반찬이 되기도 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뭐니 뭐니 해도 김밥에 넣었을 때 예쁜 핑크색의 위용을 뽐낸 것이 아닐까요? 그 시절, 김밥에 소시지가 빠지면 팥소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었다니까요~.
달걀 오이 샌드위치+곁들이(삶은 달걀+탄산음료)
●재료 식빵 6장, 감자 3개, 달걀 2개, 오이 1개
●조미료 마요네즈·버터(혹은 마가린) 3큰술씩, 소금 약간
준비하기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4등분해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 소금간한 뒤 무르도록 삶는다.
2 달걀은 완숙으로 삶고, 오이는 껍질째 씻어 동그랗고 얄팍하게 저며 소금에 10분 정도 절인다.
3 버터나 마가린은 실온에 미리 꺼내 부드럽게 만든다.
만들기
1 삶은 달걀은 굵직하게 다지고, 절인 오이는 거즈에 싸서 가볍게 물기를 짠다.
2 볼에 삶은 감자를 담아 곱게 으깬 뒤 다진 달걀과 오이를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린다.
3 식빵에 버터나 마가린을 고루 펴 바르고 ②를 듬뿍 얹은 뒤 다른 식빵 한 장을 덮는다.
4 식빵 가장자리를 자르고 들고 먹기 편하게 반으로 잘라 유산지나 종이로 감싸 도시락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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