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물안개 피어나는 가을 아침

아기 달맞이 2010. 9. 9. 09:05

일교차가 심한 초봄이 아침이면 보드라운 물안개가 호수 전체를 뒤덥는다. 인공의 댐에 막혀 미동도 하지 않는 강물 위를 유영하는 물안개는 '봄의 서정' 그 자체.

팔당대교를 건너기 전 한강이 눈에 보이는 강이라면 다리 건너 북한강은 살갗에 닿는 강이다. 보일 듯 말 듯 서서히 다가와 볼에 휘감기는 물안개는 서늘하리만큼 선선하다. 안개가 물러나면 다시 따사로운 햇살이 살갗에 내린다. 그야말로 낭만이 가득한 순간.


 

 

두물머리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

입장료 : 무료입장, 주차비 2,000원

 

두물머리 소개 : 양평의 두물머리는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되는 두강의 합수점이다.  멀리 금강산과 설악산, 오대산 등에서 발원하여 파로호와 소양강을 거쳐 빠르고 차갑게 흐르는 북한강과 오대산, 영월, 남설악 등에서 발원하여 평창,정선,영월,충주,여주를 거쳐 양평으로 흘러드는 수심이 낮고 유속이 느린 남한강.. 서로 수천Km를 내달려와 하나로 합쳐지며.. 비로서 한강이라는 이름을 갖는 두물머리..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양수리의 우리말 이름이다..

 

게다가 400년 역사의 장대한 느티나무와 황포돗대로 인하여 영화, CF,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이용되면서 두물머리는 세인들에게 알려졌으며 한때는 웨딩촬영지로 유명세를 떨쳤던 곳이다.

 

두물머리를 자꾸만 찾게되는 것은이른아침에 마나는 물안개에 있다. 차가운 북한강과 따스한 남한강의 물이 하나로 합치면서 두물머리는 사계절 모두 약하나마 물안개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이다. 더우기 일교차가 큰 봄이나 가을의 맑은날 아침에 두물머리를 찾으면 마치 온 천에서 김이 솟듯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신비로운 물안개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