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붉은 노을 머무는 포구
아름다운 겨울 여행지로 섬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석모도는 볼거리가 많아 젊은 시절 한번쯤
은 다녀왔음직한 여행지입니다. 아련한 추억의 그림자를 찾아 떠난 그곳엔 쓸쓸하지만 분위기 있는
풍치가 있습니다. 석모도로 가는 배를 타는 일은 섬 여행의 묘미다. 강화도 외포리항에서 서쪽으로
1.5㎞ 해상에 떠 있는 석모도는 여객선(삼보해운·032-932-6007, 3324)으로 10분이 채 안 걸립니다.
파주 헤이리…문화 향기 그윽한 마을
헤이리 예술·문화 마을에 가면 디자인의 힘이 느껴집니다. 또 우아한 문화의 향기가 그윽합니다.
격조 높은 레스토랑의 별미도 향기롭습니다. 15만 평 단지 안에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 명의 예술인이 살림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카페 등의 공간을 꾸리고 있습니
다. ‘헤이리’는 파주 지역에 전해지는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아무 뜻 없는
순 우리말이 마을 정경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남양주 운길산…커피향에 사랑 익는다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에 있는 운길산. 소개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강변 카페
촌 드라이브 길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그래서일까? 운길산으로 향하는 길은 늘 기쁘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송촌리 동구 앞에서 북쪽으로 꺾어 들어 운길산 길을 2km 정도 올라가면 아담한 옛 절, 수종사가 반겨줍니다.
비포장 도로는 시멘트 포장으로 바뀌었지만 일부러 트레킹을 하는 여행객이 많습니다. 군데 군데
숲길이 남아 있어 걷는 길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트레킹하는 동안 뒤를 돌아보면 멀리 양수대교와
북한강, 남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풍광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퇴촌 스파랜드…노천온천 겨울이 제 맛
겨울철의 스파 여행. 좋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차가운 바깥 공기에 얼굴을 맡기면 어느새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스파’는 벨기에 리에주에 있는 온천 도시의 이름이자 ‘광천’을 뜻하는 말로
‘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포괄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곳의 첫 느낌은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회색빛 건물 한 동. 제법 규모가 크긴 하지만 고급스럽진 않습니다. 게다가 산을 개간해서
주차장부터 구릉 지대입니다. 그럼에도 스파 명소로 알려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야외 정원 족탕과
불가마 찜질방, 노천 아쿠아탕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여주 신륵사,…돛배에 걸친 물안개 추억
경기도 최동단에 위치한 여주에는 빼어난 여행지는 없습니다. 대신 사계절 내내 고만고만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여주 사람들이 ‘여강’이라 부르는 남한강은 주변 풍경이 수려해
오래전부터 문장가들이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여강의
모습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나무 서리에 나뭇가지가 하얗게 변하는 날에도 오리떼들은 하늘하늘
피어나는 물안개 사이로 강변을 배회합니다. 신륵사 강 너머에 있는 금모래 은모래 유원지는 야영도
가능해 관광객이 붐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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