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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천생연분> Wedding

아기 달맞이 2010. 6. 23. 20:40

 

 

 

 

오페라 <천생연분> Wedding

오페라 <천생연분>은 전통혼례와 결혼풍속을 담은 이야기로 동방의 이국적 특성과 세계인의 공감대를 모으는 '결혼'이라는 주제적 특성으로 한국의 미와 예술을 오롯이 담은 국립오페라단의 새로운 창작 오페라입니다. 오페라 <천생연분>은 지난 3월 <결혼 Der Hochzeitstag>이라는 제목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 초청, 세계 초연되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본격적인 유럽무대 진출의 물꼬를 트게 한 이 공연은,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푸치니를 뛰어넘는 작품', '풍부한 한국의 문화와 유럽적인 요소의 이상적인 결합'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오는 10월 보다 새로운 시각의 연출과 안무, 그리고 무대디자인으로 단장하여 국내 무대에 선보일 것입니다.

◈작품소개

FOCUS

새롭게 쓰는 창작 오페라의 역사
오페라 <천생연분>은 오영진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원작으로 임준희 작곡, 이상우 대본으로 국립오페라단에서 새로 창작한 오페라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독일에서의 초연을 통해 더욱 보강된 한국적인 선율을 담은 오페라에 세계 감각의 연출 표현과 무대, 그리고 의상을 접목하여 세계화된 오페라로 탄생하게 됩니다.

현대와 교차하는 주제, 풍성한 음악 언어
한국 전통 혼례의 화려함을 선보이게 될 오페라 <천생연분>의 시대적 배경은 16세기 조선시대이지만, 주제와 전개는 사랑의 순수성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주체적인 모습으로 개연성 있게 각색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의 희곡작가이자 연출가 이상우의 풍부한 극적 상상력과 재해석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대본을 중심으로 우리시대와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였으며, 작곡가 임준희는 동서와 신구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의 언어를 통해 한국적인 현대음악의 고유성을 구축해 온 작곡가로 이번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일 것입니다.

MUSIC

전통 혼례식에서 사용되는 '영산회상 타령'의 멜로디를 작품 전반에 통일성 있는 가락으로 변용하였으며,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될 거문고, 가야금, 해금, 피리, 대금 등 10여개의 국악기를 통해 한국적 음색의 장점이 현대음악과 성공적으로 접목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노래/보리판서 쌀진사
<1막 1장>
서향의 아리아/이게 뭘까?
이쁜이의 노래/시집가고 싶어
<2장>
몽완, 서동의 노래/청나라 칭나라
내 아들/맹부인의 노래
김 판서의 노래/명심하거라 아가야
<3장>
혼은 본디
맹진사의 노래/초시 초시 줄 초시
전 이방의 노래/혼은 본디…
<4장>
서향의 노래/가야 하나?
몽완의 노래/난 싫다
<2막 1장>
마을 사람들의 노래/뛰어라 뛰어라
서향과 몽완의 노래/'고 하십니다'
몽완과 이쁜이의 노래/아름다운 여인이여
<2장>
이쁜이와 서향의 노래/이걸 어쩌나?
서동의 노래/저 너머에는
서향과 서동의 노래/이상하네요 운명인가요
<3장>
혼례전야 7중창
<4장>
혼례청

서향과 서동의 노래/오직 당신만을..

초연
2006년 3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하우스

대본 이상우 (원작 : 오영진의 '맹진사댁 경사')

◈줄거리


명망 높은 김 판서와 사돈을 맺어 신분상승의 한을 풀고자 하는 맹 진사는 청나라에 유학 보낸 외동 아들 몽완을 장가 보내기 위해 불러들인다. 김 판서는 조선 최고의 가문이지만 손녀에게 곤궁한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조선 최고의 갑부 맹 진사 아들과 혼인을 허한다. 맹 부인은 선도 보지 않고 신부를 들인다는 이유로 미심쩍어 하지만, 권세 높은 양반과의 혼사에 정신이 팔려 혼례연습을 하며 야단이다.

몽완은 조선에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신분 차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자신의 신분을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한편 김 판서의 손녀 서향은 항상 바다 너머 세상을 동경한다. 이 둘은 상대방을 알지도 못한 상황에서 혼인할 수 없다며, 각자의 동무이자 하인인 서동과 이쁜이를 내세워 계략을 세운다.

단오날, 이쁜이로 변장한 서향과 서향으로 변장한 이쁜이, 몽완으로 변장한 서동과 서동으로 변장한 몽완이 서로 만나는데, 몽완은 천하일색 이쁜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서동은 총명한 서향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이쁜이를 서향으로 아는 몽완은 사실을 고하며 마음을 고백하고, 이에 놀란 서향과 이쁜이는 도망친다. 앞날을 걱정하던 중 서향을 이쁜이로 착각한 서동이 찾아와 서향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며, 새로운 세상으로 떠날 것을 제안한다. 이미 서동에게 끌리던 서향은 혼례날 떠나기로 약속하고, 이쁜이에게 신분을 바꾸어 혼례를 치르자고 제안한다.

혼례날, 김 판서 댁 마당에 혼례청이 차려지고, 신부의 얼굴이 가려진 채 모두들 흥겹다. 혼례가 진행되고 맹 진사와 몽완은 내내 희희낙락이고, 돈 때문에 손녀를 보내는 김 판서의 얼굴은 어둡다. 혼례는 그렇게 끝이 나고 모두가 축복하는 가운데 몽완과 이쁜이는 신방으로 향하고, 새벽 포구에는 사랑을 맹세하는 서동과 서향을 태운 배는 수평선을 향해 떠난다.

◈등장인물 소개


<보리 판서 댁>
김 서향 / 17
김 판서의 유일한 혈육. 손녀. 활달한 성격. 해방 여성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무릎 앞에 앉아 책을 많이 읽었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문재를 타고났다고 자랑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식으로 태어난 것이 안타깝다고 한탄한다. 바닷가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며 바다 너머에 있는 모르는 세상에 대해 공상하는 것이 취미. 조선에서, 그것도 여자로 태어난 처지가 통한이다. 그래서 떠나고 싶다.

김 판서 / 71
젊은 시절 대과에 등과하여 관찰사를 지내고 이조판서에 까지 올랐다.
어진 목민관으로, 청백리로 이름이 높았으나 당쟁에 연루되어 진도로 유배되었다. 아들이 하나 있었지만, 함께 유배되었다가 유배지 함경도에서 죽었다. 그 때 며느리도 함께 이승을 버렸다. 부인을 일찍 잃었으나 재취하지 않고 첩을 두지도 않았다. 그 후 왕이 바뀌고 신원되었으나 병을 칭하고 벼슬에 나가지 않았다. 손녀 하나를 데리고 진도에서 세상을 버린 사람처럼 여생을 보내고 있다. 소원이 하나 있다면 손녀의 앞날이 평온하기만 바랄 뿐이다.

이쁜이 / 17
서향의 몸종이자 소꿉동무.
절색의 미모를 지녔다. 게다가 똑똑하다 못해 영악하다. 서향과 함께 김 판서에게서 글을 배웠다.


<쌀 진사 댁>
맹 몽완 / 18
맹 진사가 늦게 본 귀한 아들.
태몽에 이완 대장군을 보았다고 해서 몽완이라고 이름 지었다. 2 년 전 부터 아버지의 뜻으로 청나라에 유학 중. 모험가적이고 쾌락지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부잣집 아들답게 무책임하다. 베이징에서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으로 내내 놀고 지내다가 아버지의 명으로 장가들러 돌아왔다. 조선에선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신분 차별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베이징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볼 생각이다. 아무래도 여색을 좋아하고 허랑방탕. 아직 철이 없다고 해야할까?

서동 / 19
맹 몽완의 하인이자 참모이자 친구.
어릴 적 맹 진사 댁에 종으로 흘러 들어왔다. 동학당의 자식이라는 소문도 있고 역적의 자식이라는 소문도 있고 몰락한 양반의 서자라는 소문도 있다. 워낙 똑똑해서 몽완의 청나라 유학에 딸려 보냈다. 유학 중에 오히려 몽완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 몽완은 무슨 결정을 할 때 반드시 서동에게 묻는다. 그만큼 몽완의 신뢰가 깊다. 신분차별을 벗어난 세상을 꿈꾸고 있다.

맹 진사 / 59
몽완의 아비, 맹 노인의 맏아들.
아버지로부터 약간의 재산을 물려받고, 타고난 상재를 발휘하여 청나라와의 무역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돈으로 진사시를 통과하여 맹씨 문중에서 최초의 진사가 되었다.
역시 돈으로 권세가들과 친교를 맺어 권세가들과 같은 신분인양 행세를 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출신에 대한 피맺힌 한이 있다. 돈으로 못할 것이 없다는 신념가답게 돈으로 족보를 사고 아들을 통해 맹망 높은 김 판서와 사돈을 맺어 신분상승의 한을 확실하게 풀고자 한다. 내 년이 환갑. 환갑 전에 손주를 봐야한다고 청나라에 유학 보낸 외동 아들을 장가보내려고 불러들였다.

전 이방 / 51
전직 이방, 맹 진사 댁 집사. 맹 진사댁의 대소사를 관장한다.
남도 어느 고을의 이방이었으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쫓겨난 경력이 있다. 소위 지식인이다.

맹 부인 / 58
맹 진사의 부인. 젊은 시절 맹 진사와 함께 많은 고생을 하여 재산을 일구었다.
절대적으로 아들 편. 새로운 신분에 맞게 체신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맹 노인 / 83
맹 진사의 아버지. 일평생 해남 인근에서 생선 장사로 재산을 일구었다.
자식 농사도 잘 지어 복이 많은 노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약간의 치매.

예술감독 정은숙
지휘 정치용
합창지휘 나영수, 고성진

◈CAST

서향 : 김은주, 유미숙
이쁜이 : 박지현, 전주원
몽완 : 이영화, 나승서
서동 : 김동원, 오승용
맹진사 : 함석헌, 김진추
맹부인 : 안현경, 최혜영
김판서 : 최진학, 김동식
전이방 : 장경환, 송원석

국립오페라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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