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고사리, 단백질 풍부한 ‘산 속의 쇠고기’… 고열·고혈압에도 좋아

아기 달맞이 2010. 5. 25. 00:21

‘소리향마을’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특산물인 고사리는 참고사릿과에 속하는 다년생 양치류로 잎몸은 달걀 모양의 삼각형으로 길이는 20∼100㎝ 정도에 불과하다. 고사리는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에 걸쳐 2800여종이 분포돼 있으며 고사리 잎은 땅 위로 나 있는데 줄기 같이 보이는 것은 잎자루이고 여기서 깃털 모양으로 작은 잎사귀들이 붙어 있다. 줄기는 땅 속으로 뻗어 자라는 땅속줄기로 이곳에서 잎과 뿌리가 나온다. 뿌리는 땅속줄기에서 수염뿌리가 나온다.

5월쯤 산에서 재배되는 산고사리는 ‘산 속의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칼륨 등의 무기질도 다량 함유돼 있다. 고사리는 궐채(蕨菜)라고도 불리며, 한방에서는 어린순을 약재로 쓴다. 위와 장에 있는 열독을 풀어 이뇨 작용도 도와준다. 동의보감에는 고사리가 갑작스럽게 열이 났을 때 섭취하면 좋다고 나와 있다. 본초도감에도 장의 운동을 좋게 하며 감기로 인한 열이나 고혈압· 황달·이질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과거에 약이 귀하던 시절에 고사리 뿌리는 기생충을 죽이는 구충제로도 사용됐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고사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도 즐겨 먹고 있다.

고사리는 초봄에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이것을 말려두면 1년 내내 언제든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고사리는 비타민 B1분해하는 ‘아네우리나아제’라는 효소가 들어 있지만 삶고 불리는 조리 과정에서 제거되므로 식용으로 마음놓고 먹어도 된다.

고사리 잎은 4∼5월쯤 어린 잎을 뜯어 나물로 삶아먹거나 말려두었다가 물에 불려 나물로 먹으며 뿌리줄기에서 채취한 녹말가루는 찰기가 좋아 전을 부치거나 떡을 해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사리의 단단한 부분을 잘라낸 후 물에 불려서 고사리나물무침을 하거나 쇠고기와 고사리를 함께 넣고 끓이는 고사리국을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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