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뜨고 지는 해도 그날 거기선 다르다
울산 간절곶의 일출 장면. 2010년 1월 1일 오전 7시31분26초에 해가 뜰 것으로 예보됐다. 이곳에선 31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번도에 새벽이 온다’는 주제로 다양한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뉴시스] | |
울산 간절곶은 독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기상대는 2010년 1월 1일 일출시각을 오전 7시31분26초로 예보했다. 울산시와 울산MBC는 ‘간절욱조 조반도(艮絶旭肇 早半島·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를 주제로 특색 있는 해맞이 행사를 연다. 31일 오후 7시부터 초청가수 공연 등 5부에 걸친 축제를 이어가다 ‘화호점정(畵虎點睛)’ 이벤트로 대미를 장식한다. 화룡점정(畵龍點睛·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끝냄)에 빗댄 화호점정은 행사 참여자 2010명으로부터 소망을 적은 편지를 모아 가로 5.5m, 세로 3.5m의 대형 호랑이 모양의 모자이크를 만든 뒤 일출시각에 맞춰 마지막 관광객이 호랑이 눈을 붙여 그림을 완성하는 행사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찾아보는 ‘별빛 체험관’은 22일 이미 개관, 다음 달 10일까지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서해안에선 바다를 배경으로 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새해 개방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장(33㎞)의 새만금 방조제, 서해 노을이 환상적이어서 ‘낙조마을’로 꼽히는 강화도 버드러지 마을과 당진 왜목마을 등지가 명소로 꼽힌다. 동해안이나 서해안으로 떠나지 못하는 도시인이라면 온달장군의 전설이 서린 서울 아차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지를 찾아 추억거리를 남길 수 있다.
이기원 기자, 전국종합
이기원 기자 [keyo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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