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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걷기 <대공원역∼조절저수지∼대공원역>불꽃이 다녀왔어요

아기 달맞이 2009. 11. 16. 16:26

기분 좋은 함성과 코끼리의 길고 긴 울음소리가 뒤섞이는 과천 서울대공원 곳곳엔 등산화 신고 스틱을 든 트레킹족들이 돌아다닌다.

청계산 자락에 속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들은 놀이공원의 소음이 까마득한, 걷기 편한 숲길로 흡수된다.

 

◆대공원역~조절저수지 갈림길(4.4㎞/1시간 10분)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온다.

정면 멀리 커다란 건물(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이 보인다. 3분 정도 걸어 종합안내소 앞까지 간 다음 안내소를 바라보고 왼쪽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랜드' 방향으로 간다.

10분 정도 더 걸어 과천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장미 다리'를 건너 10분 정도 더 걸으면 '서울대공원 동물원 북문 매표소'에 도착한다.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면 일단 동물원에 입장(성인 입장료 3000원)해야 한다.

 

 

북문으로 들어가고 나서 왼쪽으로 간 후 '산림전시관' 아래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곧 왼쪽에 나무 계단이 놓인 산림욕장 입구가 나온다. 나무계단과 함께 시작되는 산림욕장은 처음에 조금 가파른 듯싶지만 곧 평탄하게 바뀌어 힘들이지 않고 숲을 즐기며 걷게 된다.

길도 외길이라 곧장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고 산림욕장을 이어가는 길엔 뚜렷하게 경계가 있기 때문이다. 넉넉한 걸음으로 한참을 걷다 보면 침엽수가 주종을 이룬 '사귐의 숲'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몇 분만 더 가면 오른쪽 나무계단 아래로 '밤나무 숲 약수터'가 있다.

 

 

 

내려가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다시 산림욕장길로 돌아와 1㎞ 정도 걸으면 평상에 지붕을 씌워놓은 '망경산막'이 기다린다. 준비해온 도시락이나 간식이 있다면 먹기 좋은 장소다. 그리고 조금 더 길을 이어가면 조절저수지로 빠져나갈 수 있는 ㅏ자 갈림길과 마주친다.
 

◆조절저수지 갈림길~동물원(3.5㎞/1시간20분)

조절저수지 방향을 알리는 ㅏ자 갈림길에선 산림욕장을 계속 이어가도 되고, 조절저수지를 거쳐 바로 동물원으로 내려가도 된다.

어느 길이건 거리와 시간은 비슷한데 조절저수지를 통해 내려가면 동물원을 가로지르며 가기 때문에 동물들을 구경하기 편하다는 게 차이다. 산림욕장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면 왔던 방향 그대로 걸어 내려가 정문으로 나간다.

조절저수지와 동물원을 지나고 싶다면 이 갈림길에서 '조절저수지 샛길' 쪽인 오른쪽으로 빠진다. 저수지를 지나며 1㎞ 정도 길 따라 걸으면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길을 잡아 10분쯤 걷다 보면 오른쪽 아래쪽에 초록색 건물(화장실)이 보인다.

 

이 건물 쪽으로 이어진 비스듬한 내리막 샛길 따라 건물 앞까지 간 후 '사슴길'이라 쓰인 큰길에서 다시 왼쪽으로 간다. 바로 나오는 오른쪽 비스듬한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들소를 필두로 드디어 동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들소사' 지나 큰길 맞은편에 있는 사슴 우리 오른쪽 길로 직진한다. 큰길을 만난 후엔 '가금사'를 가로지른 후 '정문'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동물원 정문이다.



 

◆서울대공원 동물원~대공원역(3.4㎞/50분)

동물원을 마음껏 둘러본 후 대형 호랑이 조형물이 있는 대공원 매표소로 나온다.

매표소에서 나온 다음 '장미가든'을 우측에 두고서 1.2㎞가량 걸으면 출발장소였던 대공원역 2번 출구로 돌아온다. 돌아가는 길에 다리가 좀 피곤하다면 서울대공원 일대를 순환하는 코끼리 버스(탑승료 800원)를 타고 대공원역까지 돌아가도 된다.

●거리:11.3㎞
●시간:3시간20분
●출발점:과천시 과천동 대공원역 2번 출구
●도착점:과천시 과천동 대공원역 2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