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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음식, 이것과 함께 먹어라!

아기 달맞이 2009. 9. 30. 01:07

 

우리 민족의 대명절로 꼽히는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명절 때마다 고지방 고칼로리의 명절음식을 접하게 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명절 음식은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이 많기 때문에 위벽에 남아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것은 물론 남는 지방과 열량은 체내에 남아 그대로 살이 되기 쉽다. 이를 위해 함께 먹어주면 좋은 ‘추석음식과 찰떡궁합’인 음식들이 있다.

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과학과 장재권 교수가 '추석음식과 어울리는 찰떡궁합 음식 Best 5'를 소개한다.

◆ 추석음식과 함께 먹는 찰떡궁합 음식 Best 5

1. 고열량 명절 음식은 ‘배’와 함께 먹어라

추석에는 전이나 송편처럼 기름진 음식과 고기를 많이 먹게 된다. 이런 고열량의 명절음식은 배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추석을 전후로 배는 그 특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단맛이 절정에 달하기도 한다. 배는 발암효과를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제,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육류와 함께 먹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배에 풍부한 펙틴이라는 섬유소는 대장운동을 돕기 때문에 명절날 과식으로 인해 생기기 쉬운 변비를 예방해 준다.

하지만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소변량이 많아져 신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배를 많이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술 마실 때는 녹차와 함께 마셔라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어김없이술을 곁들이게 된다. 술을 마셔야 할 때 녹차가 구원투수 역할을 한다. 술을 마실 때 녹차와 함께 마시면 술로 인한 고통을 줄일 수 있다. 녹차 성분에는 알코올 분해 물질이 들어 있어 술의 도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녹차를 소주와 섞어 마시면 소주의 쓴맛을 줄여주고 부드러운 맛을 내 마시기에도 편하다. 안주로 먹은 고열량의 안주도 녹차 덕을 톡톡히 본다. 녹차가 지방의 흡수를 막고 체지방의 연소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녹차는 돼지고기·소고기 등의 육류와도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요리할 때나 먹을 때 녹차를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는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카테킨 성분이 동물성 지방 성분의 흡수를 막아 우리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도록 돕는다.

3. 돼지고기 요리에는 표고버섯을 넣어라

추석 명절 음식은 육류 섭취량이 높고 이에 콜레스테롤을 염려하면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분이 많아 감칠맛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위험이 높다. 돼지고기 요리에 표고버섯을 곁들이면 콜레스테롤의 폐해도 줄이고 각종 성인병도 예방이 가능하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며,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떨어트리는 역할 이외에 특별한 향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4. 생선회는 무즙에 찍어 먹어라

‘무 장수는 속병이 없다’는 속담이 있다. 무에는 소화를 돕는 각종 효소가 함유돼 있으며, 전분 분해 효소인 다이아스타제가 많이 들어 있고, 단백질과 지방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도 제법 많다. 따라서 생선회나 다량의 고기를 섭취할 때 무와 같이 먹거나 무즙에 찍어 먹으면 좋다. 추석 음식을 과식했을 때 무즙을 내서 먹으면 탁월한 소화제 효과를 한다.
비타민 C도 100g에 44㎎ 정도로 풍부한 편인데 특히 껍질 부분이 속 부분보다 2.5배나 많이 들어 있으므로 깎아내지 말고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무는 또 니코틴을 중화하는 해독작용이 있으므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무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5. 추석음식에 과식했을 때는 매실즙(매실차)을 마셔라

여럿이 함께 모여서 식사를 하면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고열량 추석음식을 과식했을 때는 후식으로 매실즙을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의 가장 큰 장점은 위장운동을 돕는다는 것. 매실의 신맛이 소화액을 촉진시켜 소화불량을 해소하고 위장장애를 치료한다. 또 과다 분비되는 위산을 조절하며, 과식이나 배탈에 효과가 크다.

매실은 독성물질을 분해해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배탈 등을 예방·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인 피크르산을 포함한 구연산, 호박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고 칼슘, 인,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유기산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장애 및 변비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 특히 매실의 시트르산은 당질대사를 도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매실은 가능한 날것으로 먹기 보다는 매실주, 식초, 잼 등으로 가공해 먹는 것이 약효와 저장성이 높아져 더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