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왕산 계곡트레킹
주왕산(720m)은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 때문에 예부터 석병산, 대둔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의 주방천 주변이 볼 만하다.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울창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낸다. 청학과 백학이 다정하게 살았다는 학소대,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이 숨어있다가 숨졌다는 주왕암, 만개한 연꽃 모양 같다는 연화봉, 그리고 제 1, 2, 3폭포 등 명소가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왕산은 태행산, 관음봉, 촛대봉 등 여러 산봉들 외에도 주왕굴, 무장굴 등의 굴과 월외폭포, 주산폭포, 내원계곡, 월외계곡, 봉산못, 구룡소, 아침 햇살이 바위에 비치면 마치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병풍바위 등도 명소이다. 탐방로도 잘 닦여있어, 등산이라기 보다는 가벼운 트레킹으로 주왕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주산지 -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
주산지는 길이 100m, 넓이 50m, 수심8m의 아담한 크기로, 주왕산 연봉에서 뻗친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마치 별천지에 온 것 같이 한적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라 잠시나마 속세를 잊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호수 속에는 약 150여 년이나 묵은 능수버들과 왕버들나무 3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그 풍치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그 전까지는 사진작가들이나 가끔 찾는 숨겨진 명소였으나, 몇 해 전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는 영화가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