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
차나무는 동백나무과 상록수로서 국제 식물법규의 학명으로는 'cammellia'이다
차나무의 종류는 우너산지에 따라 인동의 앗삼종과 중국의 대엽종, 소엽종이 있으며 일본에서 중국종을 근래에 연구 개발한
아부기다종이 있다.
앗삼종은 아열대성 교목으로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놓이 자라는 편이고, 잎은 크고 비교적 위쪽으로 가지가 퍼지며 동남아에서는
아름드리 차나무가 되기도 한다.
중국종은 키가 2m이상 자라지 않는 관목으로 줄기가 분명치 않고 나무는 밑등에서부터 가지를 많이 치며 잎은 대엽종이라 하더라고 앗삼종이나 야부기다종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다.
우리나라에 차나무가 살 수 있는 지역이 차령산맥 이남과 지라산 남쪽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은 겨울에 영하6~7도를 넘지 않는 기후 때문이다. 이곳에 분포되어 있는 차나무는 전체의 85퍼센트가 일본의 아부기다종이고 10퍼센트 정도가 비료 등에 의하여 변종된 자생 차나무이며 5퍼센트가 순수 자생 차나무이다.
우리 자생 차나무는 뿌리의 직근성 때문에 예로부터 '불이직수'라하여 사람들이 옮겨 심지 않았고 뿌리를 옮기면 차라리 죽음을 택했다. 그래서 딸이 시집가는 가마에 친정아버지는 차씨를 넣어 주었고 딸은 시가의 장독대나 후원에 차씨를 심고 남편과 사별을 하였더라도 재혼하지 않고 열녀가 되는 것을 가문의 영에로 알았다. 이에 사람들은 열녀문을 세워 기렸다.
한국 전통 자생 차나무는 자상에 나온 몸체보다 3배이상 긴 뿌리를 내려 땅의 기까지 받아들인다. 이런 까닭에 차나무는 옮기면 살기 어려워 한곳에만 뿌리내리고 사는 '일편단심'지조의 나무로 사랑을 받는다.
우리 자생 차나무는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치자꽃을 닮은 하얀꽃을 피우는데 꽃잎 가운데로 노란 꽃술이 달려 매우 우아하며 향기는 은은하다. 꽃이 진자리에 작은 씨망울이 맺혀 있다가 한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성숙되며 다음 차꽃이 필즈음에 씨앗을 감싼 껍질이 벌어진다. 차씨의 겉껍질은 처음에는 찻잎 색이다가 차씨가 속에서 완전 성숙되며 씨앗과 같은 색이 된다. 잘익은 껍질이 벌어지면서 알밤처럼 땅에 떨어지고 그 색은 짙은 밤색이거나 옅은 밤색을 띠어 윤이 나며 크기는 구슬치기 널이에 쓰는 구슬만하다. 겉껍질속엔 씨알이 한알에서 부터 네알까지 들어 있는데 보통은 두알에서 세알이 가장 많다.
엄뜻 보면 동백나무 씨알 같기도 하다. 딱딱한 표피로 둘러싸여 땅에 떨어진 씨알마다에는 노란 육질의 속살이 들어 있고 그 정점에 씨눈이 있다. 씨살로도 표현되는 노란 육질은 속살은 씨눈이 발아하여 땅에 뿌리를 내리는 동안 필요한 압축된 영양분 덩어리인데 사람에 비유를 하자면 태아의 태반인 것이다.
씨알의 표피가 단단한 거은 외부의 지나친 습도나 건조 그리고 압박으로부터 씨눈과 씨살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생 차나무는 지상의 모든 식물 가운데 가장 오묘하면서도 신비스런 존재이다.
그중 모든 식물 중 유일하게 실화상봉수이다. 이 세상의 어떤 나무도 꽃이 핀 뒤에 열매를 맺어 그 열매를 맺어 그 열매가 씨앗이 되는 질서를 어기지 않는다. 모두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꽃은 열매를 볼 수 없고 열매는 꽃은 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인데 오로지 자생 차나무만은 전년에 맺은 열매가 그자리에서 1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렸다가 그래에 새로 피어난 차꽃과 만나는 감동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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