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 가끔 들곤하는데...
'가을'이란 단어는 보기만 듣기만 해도
기차역으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드네요.
아~ 창밖은 오늘 약간 흐려있지만
그래서 더욱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제맘은 벌써 기차를 타고 목적지 없이 어리론가 달려가고 있네요.
효사랑방 님들 만나러
행 복 - 유치환
사랑은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크러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선선한 바람에 파란하늘 두둥실 떠다니는 하얀 구름 햇살 아래 있으면 덥다가 그늘에 있으면 땀이 싹~ 가셔요 어디쯤에선가 오고 있는 가을 왠지 멀리 있을 것 같지 않아요. 밤으로는 창을 다 닫고 슬금슬금 스며오는 냉기가 가을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에 억지를 부려보며...........
환절기에 건강 조심 하시고 오늘도 고운 날 되세요.
효사랑방님들 주말휴일 보내시고
월요일 뵙겠어요
불꽃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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