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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차타고 어디로 가고 싶은날

아기 달맞이 2009. 9. 5. 08:56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
가끔 들곤하는데...

'가을'이란 단어는
보기만 듣기만 해도

기차역으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드네요.



아~
창밖은 오늘 약간 흐려있지만

그래서 더욱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제맘은 벌써 기차를 타고
목적지 없이 어리론가 달려가고 있네요.

 효사랑방 님들 만나러

 

 

 

 

   행  복
            - 유치환

사랑은 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 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크러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선선한 바람에 파란하늘 두둥실 떠다니는 하얀 구름
햇살 아래 있으면 덥다가 그늘에 있으면 땀이 싹~ 가셔요
어디쯤에선가 오고 있는 가을
왠지 멀리 있을 것 같지 않아요.
밤으로는 창을 다 닫고
슬금슬금 스며오는 냉기가 가을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에 억지를 부려보며...........

환절기에 건강 조심 하시고
오늘도 고운 날 되세요.

 

효사랑방님들  주말휴일 보내시고

월요일 뵙겠어요

 

불꽃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