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천연염색 기초 지식

아기 달맞이 2009. 8. 27. 08:12

 

◆ 천연염색의 종류 ◆

우리나라의 옛 문헌을 살펴보면 염재로 사용할 수 있는 식물의
종류는 약 50여종에 달하며 매염제와 염색법에 따라 100여가지
의 색채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식물염료는 식물의 잎과 꽃, 열매, 수피, 심재와 뿌리 등이 이용
되는데 한 종류의 염 료로 한가지 색만이 염색되는 단색성 염료
와 한 종류의 염료가 각종 매염제와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는 다색성 염료로 나누어진다. 나아가 단색성 염료는
그 성질에 따라 다시 건염 염료, 직접 염료, 염기성 염료, 화염계
염료 등으로 나누어진다.


1. 식물염료

① 직접 염료
: 염료의 가용성 색소를 추출, 그 염액에 섬유를 담가서 염색하는
염료로 치자, 황백, 사프란, 울금 등이 해당된다.
이 염료의 염색은 대부분 염료식물의 꽃. 잎, 뿌리, 수피, 수목
심재, 열매 등을 가늘 게 부수고(도전추련) 물에 달여서 염료
추출, 염색한다.

② 건염 염료
: 성분이 인돌유도체이며, 요람, 인도남, 숭남, 대청, 유구남, 보라
조개 등이 해당된다.
건염 염료 염색은 남(쪽)과 같은 불용성 색소를 알카리로 환원시켜
염색, 공기 중에서 산화 발생시켜 본래의 불용성 색소로 돌아가게
하는 견뢰도가 높은 염색방법이다.
대표적인 건염 염료로는 남(쪽)염이 있으며 견뢰도가 매우 높은
염료이다.

③ 염기성 염료
: 황벽이나 황련 등이 해당되며 주성분은 거의 베르베린을 함유하고
있다.
다른 염료와 혼합하면 침전을 일으키고 동물성 섬유에는 염색이 잘
이루어지는 반면 식물성 섬유에는 탄닌산 선매염 과정을 거쳐야만
염색이 잘 이루어진다.

④ 화염계 염료
: 압척초, 봉선화, 산남, 딸기, 홍화 등이 해당되며, 그 성분은 안토시
안류와 함께 산남 의 경우에는 크로포필, 홍화는 칼콘유도체 성분으로
반드시 매염제에 의해 염색이 이루어진다.
전통적으로 사용된 홍화꽃에는 수용성의 황색색소와 불용성의 홍색색
소가 함유되어 있는데 황색색소는 물에 용해되는 직접성 염료인 반면
홍색색소인 카르타민은 알카리에 의해 추출되어 색상이 변하는 다색성
색소로 다시 산에 중화시켜 염색이 이루어진다.

식물염료의 대부분은 다색성 염료에 속하는데 매염제에 의해 그 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 발색되는 매염염료이다. 꼭두서니, 자초(지치),
밤, 도토리. 억새, 계장초, 괴화, 복목, 노목, 오배자, 상수리나무, 석류,
매실나무, 떡철쭉, 감, 홍로, 호도, 소방목, 동백, 소나무, 쑥, 차, 강황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러한 다색성 염료를 이용한 염색은 염료식물을
가열하여 염료를 추출하거나 염료식물을 찧어서 바로 염색하는 방법이
있다.

2. 동물염료

동물계에서 얻어지는 염료로는 코치닐, 커미즈(우리나라에서는 연지충
이라 부름), 보라조개(우리나라에서는 군소라 부름), 오배자, 합환목충
등이 있으며, 이 염료도 다색성 염료로 매염제를 사용해야 염색이 이루
어지는 매염 염료이다

3. 광물염료

광물성 염료 염색은 섬유를 금속염으로 처리한 후 염색하여 섬유중에
불용성 안료를 생성하는 것으로 자염염료 중에서는 최초로 흙을 천에
바르는 방식이 적용되었을 것 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광물성 염료는 다시 유기성 안료와 무기성 안료로 나누어진다.

① 무기성 안료
: 산화물 혹은 황화물로 고대에는 천연생태의 것을 갈아서 동굴의 벽화를
그릴 때 사용하였다.
그러나 무기안료는 물에 풀어서 채색하면 금방 벗겨져 버리므로 찹쌀미음
이나 아교, 동물의 기름 등을 전착제로 사용하였으며 현대에 와서는 콩즙
을 이용하고 있다.
무기성 안료에는 벵가라, 황토, 연단, 주, 군청, 감청 등이 있다.

② 유기성 안료
: 일반적으로 수지라 부르는 것으로 용해된 염료에 조제를 가해 추출하여
수용성이 되도록 한 것이다.
남납은 남봉채라고도 하며 요람에서 색소를 순수하게 추출하여 봉의 형태로
굳힌 것인데 회화용으로 사용하며 원경처리, 바위의 음영, 소나무 잎새 등의
표현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홍은 홍화의 홍색소를 알카리로 추출하여 초산으로 중화시킨 것으로 셀룰로
오즈에 흡수시켜 구연산 등으로 발색, 수세한 후에 다시 탄산칼륨으로 색소분
을 용해하여 셀루로드에서 분리 하여 구연산으로 침전을 만들어서 적색소를
얻는다.
코치닐수지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벌레를 분말로 만든 홍색의 안료 및 염료이다.

 

  4. 매염제
매염제로는 철장, 조반, 명반, 백반, 녹반, 청반, 석회(고막, 굴, 조개 등을
태운 가루), 막걸리, 식초, 현미초, 오미자초, 오매초, 술, 단술, 미음, 아교,
콩즙, 잿물 등이 기록 으로 전해지는데, 잿물의 재료로는 볏짚, 찰벼, 명아주,
콩깍지, 매밀대, 홍화대, 쪽대,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 뽕나무, 소나무,
다북쑥, 따복대 등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에는 천연의 매염제와 성분이 동일한 화학약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공해의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천연의 매염제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