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김포 대명포구 ‘하늘아래’

아기 달맞이 2009. 6. 11. 08:08

ㆍ전복과 닭의 만남… 절묘한 맛의 앙상블
ㆍ‘특허받은 요리’ 대나무전복계탕 인기 메뉴

ㆍ라이브공연과 즐기는 오골계불고기도 별미


“특허 받은 요리 먹어보셨나요?”

경기도 김포의 대명포구는 서울 인근에서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는 바다다. 서해바다의 풍성함이야 누구나 익히 아는 바지만, 그 바다와 호흡하면서 독특한 메뉴로 승부수를 띄운 맛집이다. 여기에 가수들의 콘서트까지 즐길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바다를 마주한 눈맛에, 우리 몸을 황홀경에 빠뜨리는 입맛, 흥겨움에 박수가 절로 나는 문화공연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복합공간이란 표현이 맞다. 삼색을 마주한 즐거움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이곳은 대명포구 초입 아치탑 우측으로 보이는 ‘하늘아래’다.

2층 통나무 집으로 예전 카페 ‘작은도시’를 리뉴얼해 며칠 전 문을 열었다. 내비게이션으로 이곳을 찾으려면 한동안 ‘작은도시’란 이름을 검색해야 한다.

라이브 카페로 이 지역에서 이름이 높던 이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추억 여행지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우선 앞서 언급한 특허받은 요리는 “대나무 전복계탕’(특허 제816086호)이다.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요리여야 하고, 레시피를 구현한 재료와 조리법이 독창적이어야 받을 수 있는 특허 요리다. ‘대나무 전복계탕(사진)’은 배 모양으로 깎아 만든 대나무 그릇을 가로로 눕히고 뜨거운 옥돌을 깐 다음, 닭 한마리를 넣고 푸르스름한 올갱이 찹쌀 죽에 큼직한 전복 한마리와 새우 한마리를 살포시 얹은 음식이다. 대나무와 옥돌은 맛을 한층 빛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오골계불고기’는 이 집만의 독창성을 한층 강화한 메뉴다. 생오골계의 뼈를 발려, 특제 양념에 무친 것을 숯불에 구워낸 맛이 구미를 당긴다. 오골계불고기와의 만남은 잡담보다 그 맛에 취할 작정을 해야할 듯싶다. 자칫 한눈을 팔면 절대미각의 신나는 경험을 한발 뒤로 물려야 하기 때문이다.

타지 않게 제대로 익혀 옆 사람과 경쟁하듯 입으로 음미하는 맛의 쟁탈전이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지역 친화적 메뉴는 4월10~12일 있을 대명포구의 ‘주꾸미축제’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해 조리장은 주꾸미가 이용한 신메뉴만 귀띔할 뿐 더 이상의 답변은 회피해 궁금증을 더 크게 했다.

여기에 누구나 군침을 흘리는 고품격 한우는 셀프 시스템으로 손님상에 내놓는다. 한마디로 맛좋은 한우를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아무리 근교 여행이라도 먹고 마시고 배만 두드린다고 추억만들기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하늘아래’ 인근은 볼거리가 지천이다. 앞서 밝혔듯 대명항 초입으로, 어시장이며 주꾸미 축제를 함께 할 수 있다. 여기에 강화도 마니산까지 자동차로 15분 거리이고, 붉은 소금물이 나온다는 약암온천까지는 5분 정도 소요된다.

한마디로 강화도 관광코스의 정점이 ‘하늘아래’인 셈이다. 단체 여행객을 위해 족구장도 준비 중이다. 변신을 거듭하는 이곳은 가족여행지로 패키지를 꾸며도 후회하지 않을 맛여행지다.

(031)987-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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