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모시 적삼을 보니 울 엄마가 생각납니다

아기 달맞이 2009. 3. 27. 00:45

옷 정리를 하면서 흰색 저고리와 옥색모시 치마를 ....

옷은 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애석한 마음으로

어머니가 입으시던 모시 한복 한벌을

불꽃이 간직하게 된 옷이지요

 

현대무용가 홍신자님은 어머니 고쟁이 ..를 입고 춤을 추웠다지요

 

내 나이 들어 갈수록 더욱더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까닭은

아마 어머니에게 못다한 효도 때문입니다

 

하늘나라 가시던날은  

실 눈도 눈을 뜰수가 없다는 삼복이 였지만

장례식하고 삼오제 하는 날까지 가을 날처럼 선선한 기온이였어요

 

어머니가 이 세상에 많은 복을 베풀어서

자식들에게 힘들지 않게 장례식 다 치르도록 날까지 선선하다는

말들을 이웃들이 말을 할 정도로

 

어머니는 심성이 무척 착한분이셨어요

 

딸들은 어머니께 돌아가시면서 어머니 그 고운 심성 물려주시고

가시라고 할 정도로 모든 이들에게 늘 사랑으로 대하셨지요 

살다보면 미운사람도 있으련만 ..

 

친정에서 가져와 불꽃이 간직한지  어연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누런게 변색이 되어서

깨끗히 손세탁해서 다리미로 다리고

마치 어머니 외출시 입을수 있게 준비해 주는 마음으로 손질을 해 놓고보니 ~

엄마가 보고파서 눈믈이 나내요

 

 반짝 반짝 빛나는 백발의 머리는 친정 동네에서는 아주 유명했어요 

마치 이승만 대통령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닮았다고

 

 

 

 

이 찬란한 봄날에

어머니 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눈물이

그리움이 가득하내요

 

우리 님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다면 오늘 안부 전화라도 해보셔요

엄마 건강하시냐고

엄마 보고싶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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