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재선생님과의 인연은 1999년 겨울입니다. 그때 막내 여동생의 결혼으로 친정어머니는 우리들의 한복과 예단을 아현동의 작은 '이화옷방'이라는 곳에서 하셨어요. 난 그때 효재선생님을 알지 못했고 그저 한복이 내마음에 쏙든다는 정도였지요.
그 몇해후 인간시대에서 일주일동안 방영되는 것을 보고 비로소 내가 한복을 맞춘곳이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그때 남다른 남편 섬김과 살림솜씨를 보고 놀라움을 갖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 친정어머니께서 건내준 '효재처럼'이라는 책을보면서 자연을 사랑하고 풀한포기도 그냥 소홀하게 넘기지않는세심함에 동경을 갖게 되었어요.
오늘 좋은 기회가 되어 가게된 효재... 성북동으로 새 둥지를 틀고 일일히 손으로 다 가꾸신 예쁜 집도 구경할수 있었답니다.
뜰에 있는 장독대. 손님이 많이 오실때엔 부페식 상차림으로 하고 뜰을 맨발로 나가 마주치는 장독대가 식탁과 의자가 된다고합니다. 작은것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는 그녀만의 센스인듯....
shop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집이 나오죠.
매듭과 보자기를 좋아하시는 효재 선생님. 예단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뜰을 거니시는 효재선생님 요즘 강의로 바쁘신 날을 보내고 계시죠. 오늘 하루를 온 종일 비워놓으시고 저희를 맞이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벽면의 못자국이 보기 싫어 손자수를 놓아 가려놓으신 모습이에요.
차고를 개조하여 작은 shop을 만들어 소품을 살수있게 하셨어요.
전 그 유명한 행주를 사왔답니다. 작은 수가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앞의 '효재' 꼭 한번 시간내시어 들러보세요. 여성스럽고 자상하신 효재선생님을 뵐수있을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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