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재처럼

바늘로 쓰는 이야기

아기 달맞이 2009. 3. 19. 23:48



 "이효재" "자연주의 살림"  언제부턴가 자주 눈에 띄는 말이다.

각종 여성잡지에 거의 매달 나오는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첨엔 돈많고 시간 많은 아줌마가 살림좀 하나보다 하고 지나쳤다.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마음을 얻는 지혜' 이라는 책을보고 매료되어 그녀가  더 궁금해졌다.

선물을 싸고 나름의 방법으로 묶은 보자기는 포장지로서 임무가 끝나면 또다른 싸개로, 벽걸이로, 쿠션으로, 가방으로 변신 한다.

포장이 이렇듯 정성스러운데 누가 그걸 준 이를 잊겠는가...

올 추석엔 식상하거나 겉만 화려한 포장이 아니라 옛날 엄마가 쓰던 보자기로 선물을 담아봐야 겠다.

 

8/29일 mbc에서 그녀가 방송에 나왔다.

언듯 보기에 한 30대 초,중반 이겠거니 짐작했는데 올해 쉰한살....

참 맑은 표정이 그녀를 젊어 보이게 한다.

고운 흙으로 가꾼 마당을 맨발로 종종 뛰어 다니며

"아이구 허리야, 에구에구 힘들다" 라고 말하면서도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한 표정이다.

사람들이 그녀를 좋아 하는건 살림을 잘해서 라기보다, 옷을 잘만들어서 라기보다,

저 행복한 미소를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좋아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