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앞 배란다 정리중에 신혼때 쓴 일기장을 보면서 웃고 울고(웃겨서).. 즐거웠습니다
37년전 신혼초 누렇게 변한 일기장 을 보면서 순수 자체 였던거 같아요
일기장을 채워가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글 자체가 어찌나 유치하고 이상하던지
그날 그날 대장과 있었던 일이 주류인데 ...
직장에서 퇴근해 일찍 오셨다 ㅎㅎ
식사하셨다
과일을 사가지고 오셨다 등등
왠~존대말
그때는 시어른들하고 함께 살았으니
지금도 그리 공손하게
그건 아닌거 같아요 ㅎㅎㅎ지금은 이제 서로 편하게 합니다
순수하고 착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성질나면 ㅎㅎㅎㅎ합니다
아직 듣게는 뭐하고
왜냐 ~
나는 최씨 문중에 판서공파 33대 손으로 양반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물안개 결혼생활 37년이 되었지만 물안개 대장 아직도 어려워요
대장이 무서워서도 아니고
대장이 어렵게 해서도 아니고
대장은 정말 살갑고 가족을 우선으로 평생을 산사람입니다 아빠로서는 100점
남편으로는 사실 100점은 안되요 ㅎㅎㅎㅎ
오래전에 쓴 일기장을 보면서 옛일을 회상해봅니다
너무나 행복했던 일
어려움
시행차고
일을 한던중이라서 잠시 본 일기장에는 희노애락이 ...
그런데 님들 아셔요
남편을 손위 사람에게는 존대를 하지 않는다는거
자주 다니던 세탁소 젊은 새댁 맨날 물안개 앞에서 지 남편 존대합니다
우리 남편 아직 일 다하지 못하셨어요
지금 식사 하시는되요
지금 외출하셨어요
손위 사람에게는
그냥 일 못했는되요
밥 먹었어요
외출했어요
해야하구요
친구 까지도
그리고 손 아래라면 존대를 해도 됩니다
그래서 그냥 듣다가 어느날 충고했어요
그래서 참다 못해 물안개가 ㅎㅎㅎㅎㅎ
그만 얼굴이 사색이 되더군요
사실 세탁소 다니는 이웃들이 흉을 보았거든요
그래서 그 새댁 친정 어머니 까지도 욕을 ...
오늘은 점심상 더 정성껏 마련해서
수라를 드시지요 마치 왕처럼
그럼 물안개는 왕비가 되나요
님들 지금 햇살이 창문으로 살짝 노크하내요
물안개 산책 다녀올게요
'$cont.escTitle > 물안개 사는 이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05/26 의류 분쟁 (0) | 2009.01.15 |
---|---|
2008/05/23 생강나무 장아찌 (0) | 2009.01.15 |
2008/05/16 미루하고 하루를 보냈어요 (0) | 2009.01.15 |
2008/05/14 송화가루는 날리고 (0) | 2009.01.15 |
2008/05/10 매년 5월은 (0) | 2009.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