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2006/02/08 / 어제 눈 내리던 날

아기 달맞이 2009. 1. 14. 22:32

이른 아침 일어나 창밖을 보면서
아~감탄이 절로 납니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렸더군요
제법 눈이 많이 쌓였고
나무에도 눈꽃이 피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가늘게 눈은 많이 내리고 있더군요
아이들 조금 일찍 깨워 출근 준비를 하며서도
눈은 자꾸 창밖으로 시선이 머물고 ...
나무에는 눈꽃이 피고 온 세상이 하얀게 변한 모습들이
물안개를 설레이게 합니다
좀 빨리 산책길에 나서리라 생각하던 중
그때 친구의 문자 멧세지 를 받았습니다
눈이오면 눈꽃 풍경을 보러 오겠다고 했거든요
아마 어제가 그날이 였나 봅니다 ㅎㅎㅎ
오후 1씨쯤 친구는 산행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왔어요
그래서 대장은 카메라 준비하고 안양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눈은 내리고
친구는
마치 어린아이 처럼
야~신난다
소리를 연방하고
앙상한 나무에 눈꽃 핀 풍경에 감탄 감탄
두 모델의 아이들 같은 모습에 대장은 사진 찍기에 바뿌고
겨울 풍경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유원지입구 쉼터에 쌓여있는 눈
하얀 눈꽃은 물안개하고 친구가 예쁘다는 말에도 답이없내요
나무 가지가지 앉아서 먼곳만 바라보며서 ㅎㅎ
아직 길은 미끄럽지는 않치만
뽀드득 소리가 귀전에 가득하고
안양 공공 예술품중에 하늘 다락방에 도착합니다
그곳을 구경하고
우리들은 그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수산나님이 준비한 안주와함께 ~
차디찬 막걸리가 짜릿합니다
다시 또 산행을 시작하면서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가
얼굴에 떨어지고 목 덜미에 닫는 느낌이 무척 차갑지만 싫치않습니다
키작은 나무에 눈꽃은 마치 목화꽃 같아요
어제 눈내리는 산행을하기 위해 친구는 귀한 시간을 냈더군요
상가집에 가야 한다며 오후 휴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아~
여인을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셔요
아마 오늘 직장에서 어제의 기분좋은 이야기는 못하고 있겠지요 ㅎㅎㅎ
거짓말을 했으니
산행을 끝내고 하산 하는 길은 쌀쌀해지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안개 집으로 와서 따듯한 커피 한잔과
남은 막걸리를 우거지국과 두부 연두부 야채를 곁들여
다시 한잔 쭉 마시고
어제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마무리 했답니다
눈속에 묻혀서 사는 사람들은 눈이 지겹게 생각되지만
어제 눈으로 인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 날이 무척 차갑게 생각했는데 바람도 없고
햇살이 한결 포근 했어요
불러그에 오시는 님들 ~


꽃차 한잔씩 대접합니다
아래사진은 안양유원지에 설치된 예술작품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