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아침식사는 절 입구에서 하기로 하고 숙소를 나섭니다 흥국사 입구에 도착해보니 이른 시간이라 절입구 가게에 문도 열지 않아더군요 오늘 산행도 해야 하는데 영취산과 도솔암을 역시 이곳도 제철이 아니라 식당 가게 문 닫은곳이 많았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지만 문 열은곳 한곳에 들어가 아침식사를 시키니 파전만 판다고 합니다 아침부터 파전은 관광지이고 큰 절이기 때문에 입구에 크고 작은 식당이 즐비하다는 얘기만 듣고 아무 준비없이 왔는데 파전만 판다는 가게에 사정을해서 아침식사를 라면으로 대신했는데 맛도 없는 김치와 계란도 넣지 않은 라면 두 개에 7천원이라니 간혹 여행 다니면서 이런일이 당하지요 ㅎㅎㅎ
제일 먼저 홍교(보물 제563호)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엔 그냥 단순한 다리 인줄 알고 무심코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역사가 있는 다리였습니다 바로 흥국사 절 구경을 시작합니다
부도탑을 지나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본격적인 흥국사 경내를 볼수가 있더군요
흥국사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가 흥하면 절도 흥한다 나라의 융성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사찰이랍니다 사람들이 별로 없고 스님들도 눈에 띄지 않아요 큰 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내는 너무 조용하고 호젓하네요
영취산의 깊은 숲속에 대웅전을 비롯하여 원통전, 팔상전 등 문화재가 배치되어 있고
흥국사 대웅전(보물 제396호)은 빗살문을 달아 전부 개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대웅전 후불탱화는 보물 제 578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웅전을 비롯해 경내 건물들이 역사를 말해주는 듯 절 건물의 색채가 인공미가 없는 듯 소박해 보입니다
경내 중심 건물은 역시 대웅전인대 문도 크고 문고리도 무척 크고 단청을 하지 않은 흥국사 대웅전이 다른절에서는 볼수가 없었던것 같아요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스님이 보이는데 찾으시는 것이 있냐고 묻습니다 우리 부부가 무엇을 찾는 느낌을 받으셨나 ㅎㅎㅎㅎ 절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큰스님이 들어가 계신 해우소(解憂所) 앞에서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면 큰스님의 손씻을 물을 들고 기다리는 동자승을 묘사한 CF의 한 장면을 님들 기억하시지요 다 무너진 흥국사 해우소도 아마 달라질것 같습니다 현대식으로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흥국사 해우소 어찌보면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기도 하고 요즘 세대들에게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구시대의 유물이지만 그래도 옛 선인들의 생활의 지혜가 엿보이던 절집의 해우소가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면 뭔가 아쉬움 같은 게 남는다고 대장은 사진찍기에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 무너진 흥국사 해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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