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는 고도, 동도, 서도의 3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거문도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고
주민들의 주된 교통수단은 오토바이와 자전거랍니다
섬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섬일주 유람선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관광을 해야하지요
|
거문도 등대가 있는 서도는 고도와 다리(삼호교)로 연결되어 있는데
다리밑으로 지나는 배가 보입니다 그림 같은 풍경이지요
바다를 왼쪽으로 바른쪽은 산 대장과 걸어가는데
여행객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가는동안 노란색의 유채꽃과
갓이 (푸른색과 보라색)무척 많았어요
갓 종대를 짤라서 맛을 보니
톡 쏘는 매운맛 달작지근한 맛이 입맛을 돋그는군요
가는 도중에 동네 어귀에 할아버지께서 케오시는
수선화 두뿌리 선듯 주셨답니다
몇일 동안 잘보관해서 집에 화분에
심었는데 언제 꽃을 보게되라는지?
등대까지 가는 산책로는
오르는 길은 잘 조성된 산책로인데 동백꽃이 지천입니다
그리고 길바닥에는 붉은 동백이 뚝뚝 많이 떨어져 있어요
동백꽃은 피는꽃도 곱지만 지는 모양도 아름답다더니
그 말이 맞는것 같았요
꽃도 두텁고 잎도 두터움데 잎이 마치 광택제라도
발라 놓은듯 무척 반짝거리고
동백나무숲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고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하얀 등대가 한 폭의 그림입니다
거문대 등대입구에는 아주 예쁘게 핀
초록잎새 사이로 하얗고 노랗게 피어오른
수선화가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는듯
무리지어 많이도 피어있는데 그향기 너무 매혹적이더군요
.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잔디와 별장 같은 관사를
만날 수 있고 졸랑거리고 쫒아오는
두마리 강아지가 아주 친근하게 구네요
아마 사람이 많이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절벽 위 관백정에서 내려다보는
남해 바다가 진풍경을 연출합니다 파도가 많이 치는데
멀리서 낚시꾼을 태우려는 배가 몹씨 위험해 보이고
서도의 남쪽 끝머리에는 하얀 등대가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며 서 있는데
물빛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짙고
하늘빛과 바다빛에 경계가 없습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잔잔했지만
바람이 무척 불어서 쓰고 있던 모자가 날라갈것 같았지만
남도의포근한 봄바람을 피부로 느낄수가 있었답니다
배가 지나갈 때마다 바다에는
흰 자국이 기다랗게 그어졌다 사라집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푸른 바다
하늘에 여러모양으로 떠 있는 구름 그리고 동백꽃
멋진풍경 남도에서만 볼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목탁소리 멀리서 나는데 소리를 찾아 갑니다
어디던지 동백꽃는 지천으로피여있고
사람옆얼굴 모양의 바위아래 스님이 보입니다
신선바위라고 하네요
수백개의 돌계단을 내려가 다시 깎아지른 듯한
신선바위를 수직으로 올라가는데
그동안 등산으로 다져진 실력나옵니다ㅎㅎㅎ
정상 널찍한 반석에
앉아 보아야 하는데 불어오는 바람에 공포심이....
내려다 뵈는 벼랑은 가슴을 조이게 하네요
사람의 옆얼굴을 닮은 신선바위,기와집 모양의 바위덩어리인
해안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어요
해는 저물어가고 좀더 갈수있었는데 그만 아쉬움을 같고
유림해수욕장 으로 하산하는데
계단식 입구가 마련되어 있고
식수와 샤워장, 화장실 시설도 완비되어 있네요
오늘
거문도등대 신선바위 기와집몰랑
잇는 트레킹코스를 서너시간을 땀 흘리며 무사히
오늘 일정을 마무리 했어요
저녁식사를 해야하는데
관광지이고 철이 일러서인지 식당은 모두 비싼 생선회나
매운탕 종류만 취급할 뿐 막상 만만하게 끼니를
때울 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한참을 대장과 헤멘 끝에 찾아낸 섬마을횟집은
식당 치고는 그럭저럭 괜찮은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반찬중에 강화도 순무 김치가 있는게 아닌가?
강화도 순무가 여기까지 유통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강화도에 살고 있는 동생에게 순무의 씨를 보내 달라고
부탁해서 이곳에 심었다가 수확한 것이란다.
진짜 강화도 순무처럼 톡 쏘는 매콤한 맛은 덜했지만
그곳에서 식사를 맛나게 하고
내일은 또 동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