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랜만에 산속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쌀쌀하다는 일기예보에 겁먹고 단단히 옷차려 입고
좋아히는 음악챙기고 ㅎㅎㅎㅎ
밖으로 나오니
좀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상쾌하더군요
콧노래가 저절로 나옵니다
유원지 입구에 도착하니
중학교 학생들이 너무 많아요
각자 쓰레기 봉투를 들고 있는것이
자연 캠페인을 나온듯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있건만 조잘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워요
숲속으로 들어가니 아주 조용합니다
늘~하던 산책시간 보다 좀 늦게 왔거든요
인적은 드물고 여기저기서 울어되는 산새들
바람에 산들거리는 나무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돌길 ..
그리고 군데군데 피어있는 가을꽃들
에쁘게 피어난 모습을 지나 시들어
가는 꽃들이 였지만
물안개는 시들어가는 꽃들에게 더욱 더 애정이갑니다
혼자말로 내년에는 더욱더 예쁘게 많이 피어나거라
불어오는 바람에 흘들리는 모양새가 꼭
대답을하는것 같은 착각에빠집니다
흘로 나오는 음악도 너무좋고 ㅎㅎㅎ
Elvis Presly
Kenny Loggins
Nat King Cole
Patti Page
노래들이 오늘따라 더욱더 감미롭게 들리네요
망개열매의 빨간색이 예쁘게 치장한 여인의입슬같습니다
약수터 근처에서 잠시 맨손체조로 몸을 풀고 ㅎㅎㅎ
다시 하산을 하는데 일주일 전보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삼성산은
여기 저기서 단풍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절을 잊었는지 진달래가 피었더군요
하늘에서는 몽실 몸실 구름도 피어오르고
숲속사이로 물안개도 피어 오르고
한폭의수채화를 보는듯합니다
이렇게 한시간 삼십분 만의 산책길은
물안개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온전한 물안개만의 시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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