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
오늘 무심히 물안개 손을 보면서 흑흑흑
전철 타고 가면서 옆에 아가씨 손
깨끗이
다듬어진 손이 뽀얗고 예뿌네요
또 40대 쯤 보이는 아줌마 손도 역시 예뿌더군요
그런데 물안개 손
붉은 빛이 돌고 시커먼 손
슬그머니 손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물 일을 많이 해서 일까요
일을 하면서 꼭 장갑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물안개는 집안일을 하면서는
장갑은 겨울철이나 약간 사용하고
손을 아키는 성격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손이 아주 거칠고 미워졌나봅니다
미워진 손은
너무나 손을 아키지 않은 잘못이 있으니
뭐라고 말 할수가 없겠지요
40대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드시
손도 물안개가 책임져야 할 부분 인것 같습니다
손이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설레는 게 바로 여자들이지요
물안개는 손이 못생겼습니다.
손가락은 짧고 손톱은 동글동글합니다.
손등은 또 주굴주굴 주름이 많아졌습니다
물안개는 요즈음 손을 자세히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뽀얗고 손톱이 길고 손가락이 긴 여자들의 손이
참 많이 부러워졌습니다
물안개는
젊을때 보다는 살도 찌고 얼굴도 편해지고, 성격 또한 느긋해져서
난 어느새 내 얼굴에 책임질 수 있는 멋진 아줌마로 엄마로
그리고 아내로 변모 되었다고 당당하게 생각했는데
오늘은 손을 보니 ...
젊음이 부럽습니다
나이가 들어 가는것이 서러워집니다
아름다움이 사라지는 것이 억울합니다
그래도 누구에게든 요즈음 예뻐졌다는 말을 듣고 싶어집니다 ㅎㅎㅎㅎ
그러나 이제는 예뻐졌다는 말이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 였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님들
손이 가늘고 예뻐지는 방법은 없을까요
엔간히도 못생긴 손이라고 생각하지만
내일은 손톱에 봉숭아 물이라도 드리면
조금은 보기좋은 손이 될까요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