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쓸쓸해도 가을은 정말 좋은 계절인것같아요 창밖으로 보이는 산에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가더니 이제 한잎 한잎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앙상한 가지가 여기 저기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도 물안개는 대장과 등산을 다녀왔답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서걱이는 마른 바람소리와 발밑에 낙엽 밟히는 소리가 사그락 사그락 그 무성했던 잎들은 바람앞에 묵묵히 자리를 내어주고 어디로 가는걸까요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하는 시가 생각납니다 입동이 지났지만 날씨는 따듯하고 등산하기에는 아주 쾌적한 날이였답니다 이렇게 눈부신 가을은 가지말라고 잡고 싶어집니다 라면 끓여서 김치 곁들어 먹는 점심은 또 얼마나 맛이 있던지 ㅎㅎㅎㅎ 물안개는 대장과 등산하면서 만추(晩秋)에 흠뻑 빠져보고왔답니다 물안개 집에 오늘 손수 농사지은 쌀~한자루가 배달이 되었답니다 정말 생각치도 못한 일이기에 ... 말문이 막힙니다 보내준 사람은 일가 친척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그저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후배쯤 되지요 제 작년에 여행길에 잠시 그 후배집을 방문해서 점심식사를 대접 받은적이 있답니다 신토불이 반찬으로 우리 내외를 반겨주시고 점심을 주신 어머니께 감사한 뜻으로 찍은 사진도 액자에 넣어 보내드리고 가끔 시골에서 필요한 작은 성의를 보내드렸더니 한달전에는 집간장하고 된장 고추장을 맛이나 보라면 조금 보내주시더니 또 이렇게 손수 농사 지으신 쌀을 받게되었답니다 정말 쉬운일은 아니기에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고 무어라 표현을 해야할찌요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인연이 이렇게 끈끈한 가족같은 인연이 될줄 몰랐답니다 아무런 이해 타산없이 서로의마음이 통하다보니 서로에게 무공해 인심을 주고 받았다고 나 할까요 그런데 이호사도 사실은 우리집 대장 덕 같아요 ㅎㅎㅎㅎ 지난 토요일은 아들이 설악산 등산가면서 아빠 엄마 외식이라도 하시라고 내미는 돈 받아서 대장과물안개 삼겹살집에서 소주한잔 같이하면서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냈답니다 행복이 뭐~별것가요 물안개 이렇게 작은일에 너무나 많이 행복해하는 아주 평범한 여인이랍니다 큰아들 미국에서 돌아오면 더 행복할것같습니다 열흘만 있으면 귀국합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미국에서 2년이라는 시간을 근무 잘하고 돌아오는 아들에게 큰박수 보내고 자랑스럽습니다 님들도 모두 모두 작은일에 행복감을 느께보지 않으시렵니까 물안개 잠시횡설수설했네요 내일은 비가 내리고 모래부터는 쌀쌀해진다고 하지요 건강들 지키시고 행복한날들 되셔요 요~밑에 맛있는 밥상은 오시는 님들께 ㅎㅎㅎ 드시고 싶으시지요 그리고 그냥 글만 보시고 흔적 없는님들 흔적 남기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물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