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 상태로 과일 갈아 '건강이 한 컵 가득'

맛과 영양 가득한 주스 즐기기
공기 접촉 줄여 영양소 파괴 줄이고
주스로 만든 후 신선한 상태서 마셔야

가정에서 신선한 채소나 과일로 직접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믹서, 원액기(착즙기), 녹즙기, 블렌더 등 주스를 만드는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한 컵의 건강'이라고 불리는 주스를 영양소 파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과 관련 제품을 살펴봤다.

주스를 집에서 만들어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블렌더, 믹서 등 주스를 만드는 도구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진공 상태로 과일이나 채소를 갈 수 있는 한샘 진공블렌더.

◇즙 마시고 싶을 땐 원액기, 과육·섬유질까지 섭취하고 싶을 땐 블렌더

과일과 채소는 신선한 상태에서 먹을 때 가장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아무리 신선한 과일과 채소라 하더라도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되면서 색이 변질되고 영양소가 파괴되기 쉽다. 과일과 채소로 주스를 만들 때도 공기 접촉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블렌더나 믹서, 원액기 등으로 주스를 만들다 보면 공기와의 접촉이 거의 불가피하다. 그래서 영양 전문가들은 주스를 만들 때 과일과 채소를 신선한 상태에서 가급적 빨리 갈아 바로 마시기를 권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과일이나 채소로 만든 주스는 쉽게 변질될 수 있어 실온에 오래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주스를 만드는 도구의 기능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원액기는 용기 안에 과일과 채소 등을 넣어 눌러서 즙을 짜는 도구다. 믹서는 용기 안에 재료를 넣어 혼합하거나 분쇄하는 기능을 한다. 블렌더는 장착된 블레이드(blade, 용기 내부의 날)를 고속 회전시켜 재료를 분쇄하는 것으로 믹서와 기능이 비슷하지만 믹서보다 분쇄 기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주스를 만들어 먹을 때 깔끔하게 즙만을 섭취하고 싶으면 원액기를, 과일이나 채소를 식이섬유를 함유한 과육까지 곱게 갈아 마시고 싶으면 믹서나 블렌더를 활용하는 게 좋다.

◇진공 기능 갖춘 블렌더도 나와

시중에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믹서, 블렌더가 출시되고 있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진공 기능'을 갖춘 진공블렌더도 등장했다. 한샘의 진공블렌더는 과일이나 채소가 공기와 접촉 시 산화된다는 것에 착안해 용기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분쇄해주는 블렌더다.

한샘의 관계자는 "진공블렌더는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기존 원액기나 믹서 등에 비해 원재료의 맛이나 색, 영양소 파괴를 줄인 제품"이라며 "만든 주스를 진공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면 공기를 차단해 산화작용으로 색이 변하는 갈변 현상과 과육과 원액의 층이 분리되는 층분리 현상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쁜 아침에 주스를 만들어 먹을 시간조차 없을 때는 저녁에 주스를 준비해 진공용기에 보관했다가 아침에 마셔도 된다고.

여기에 960w 출력의 강력한 고속 회전 모터와 카페 등 업소에서 사용하는 블렌더와 같은 6날 블레이드는 과육과 섬유질을 더욱 잘게 분쇄해 목넘김이 부드러운 즙 형태의 주스를 만들어준다. 사용 방법과 세척, 보관 기능에도 편리함을 더했다. 자동버튼 한 번만 누르면 용기 내부가 진공 상태가 되고, 용기 안의 재료를 골고루 섞어 준 뒤 분쇄까지 한번에 끝낸다. 신선한 주스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분. 사용 후에는 용기를 분리해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다.

진공블렌더 활용한 건강 주스 3選(1인 기준)

▲아침식사 대용 ‘토마토 당근 주스’

토마토는 저칼로리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아침 공복에 포만감을 줄 수 있고, 소화가 잘된다. 당근에는 비타민 A와 카로틴 성분이 있어 눈 건강에 좋고 비타민 C가 포함돼 있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 된다. 만드는 방법은 토마토 400g, 당근 200g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올리고당 1스푼과 함께 블렌더로 갈아준다.

▲변비와 다이어트가 걱정이라면 ‘멜론&요거트 주스’

멜론에는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 도움 되고, 다이어트를 할 때 부족할 수 있는 철분과 칼슘도 보충해준다. 만드는 방법은 씨를 제거한 멜론 375g과 요거트 1컵, 얼음 ½컵 그리고 레몬 ½개를 넣고 블렌더로 갈아준다.

▲숙취 해소에는 ‘밀싹 또는 케일&사과&포도 주스’

케일은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높은 채소로 생으로 갈아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밀싹은 엽록소가 풍부해 체내 독소 배출을 도와주며 간을 정화하는 데 도움 된다. 만드는 방법은 밀싹 또는 케일 50g과 사과 200g, 포도 120g, 얼음 ½컵을 블렌더로 갈아준다.

사진=한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