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사고(안전 교육 부족이나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걱정은 하면서도, 제대로 예방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지난달 12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서 최근 1년간 자녀가 한 번이라도 안전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성인 814명을 대상으로 안전사고 인식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내 자녀에게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8.5%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방지 대책에는 소홀했다. 실내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유형과 그에 맞는 대처법 40가지를 추려내 각 항목을 얼마나 실천하는지 봤더니 평균 점수가 3.91점(5점 만점)에 불과했다.
어린이는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은 많으면서, 운동 기능이나 위험 인지 능력은 덜 발달했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자주 노출된다. 따라서 부모를 비롯한 주변의 어른이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집안 곳곳에 있는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해야 한다. 방바닥의 전선이나 장난감 정리, 가구의 모서리에 보호대 부착, 난로·선풍기 안전망 설치, 베란다 문 잠그기 등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항목별 안전관리 수칙을 지키는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유리창을 식별할 수 있게 표시했다는 응답자가 28.1%, 베란다 문을 잠근 응답자는 38.2%, 가구나 문에 보호대를 설치한 사람이 44%, 콘센트에 안전 덮개를 씌운 사람은 46.7%였다. 국민건강지식센터 박준동 부소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고 있다"며 "국민건강지식센터가 아동 안전사고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11월 발표될 예정이다.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아동 안전사고 유형은 어딘가에 긁히는 것(56.8%)이다. 그 다음으로는 찔리거나 베이는 것(38.9%), 손목이나 발목이 삐는 것(34%), 벌레에 물리거나 쏘이는 것(32.7%), 문 틈에 신체 부위가 끼이는 것(24.1%)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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