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공식 지정한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보다 특별하고 매력적인 지리산권 여행이 펼쳐진다. 7개 시군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과 '명품 관광' 지원 시스템으로 완성되는 7가지 보물과도 같은 여행. 지리산권 칠보 기행이 사랑과 행운이 깃든 또 하나의 힐링을 선사할 것이다.
구례 사성암. 산청 대원사. 하동 슬로시티 토지길.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 하여 '지리(智異)'라는 이름을 얻은 산. 지리산은 이름 그대로 웅숭깊고 때론 신비로운 생명의 기운으로 사람들을 보듬으며, 오랜 시간 그렇게 치유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있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지리산 여행을 꿈꾼다.
3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천왕봉 일출과 반야봉 낙조 맑은 선홍빛을 발하며 천상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세석평전. 그리고 벽소령 명월과 노고단의 운해 앞에서 인간은 무념무상의 진리를 깨닫는다고 했던가. 청정 에메랄드빛 불일폭포와 흐르는 물소리가 번잡한 마음까지 씻어주는 신비로운 칠선계곡, 그 줄기 따라 세상 시름 놓고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맑은 물. 계절마다 피어나는 피아골의 단풍과 하얀 눈꽃으로 채우는 연화봉의 설경까지, 지리산은 단 한순간도 그 자리에 머무름 없이 묵묵히 흐르며 여행자를 기다린다.
아름다운 천년 고찰도 지리산 여행에서 빠질 수 없다. 지리산 곳곳에 화엄사, 연곡사, 쌍계사, 대원사, 실상사 등 유서 깊은 고찰이 많다. 지리산은 예부터 불교에서 지혜의 보살인 문수보살의 도량으로 간주됐다고 한다. 지리산을 방장산(方丈山)이라고도 하는데, '방장'은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은 높은 스님의 처소를 일컫는다.
고대 국가가 형성되면서부터 지리산은 산신 신상의 대상이었고, 나라에서는 지리산에서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 국가와 백성의 행복을 빌었다 한다. 지리산은 태곳적부터 민족의 성산이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왔다. 특히 조선시대부터 많은 여행자들이 지리산을 찾았는데, 우리가 지리산을 품은 이유와 다르지 않다. 청명한 기운과 영험한 자취, 웅장한 산악미와 넉넉한 볼거리에 취하고, 또 그 안에서 지리산이 지닌 덕과 이치를 배우려 했던 것.
'대자연'이라는 말조차도 부족하기만 한, 신비로운 힘을 지닌 지리산. 자연이 전하는 천년의 프러포즈가 이런 것일까.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지리산은 영호남 지역을 아울러 자리한다. 덕분에 여행자는 지리산과 지리산 둘레길은 물론, 주변 지역 일대까지 다양한 코스와 테마로 지리산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정부가 공식 지정한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지리산권 7개 시군이 공동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지리산권 여행길이 열린다.
남원시, 장수군, 곡성군,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관광을 지원하는 지리산권 여행 시스템을 가동했다. 7개 시군의 명품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선정된 '지리산권 7품 7미' 여행에서부터 지리산권 내 대표 축제와 우수 문화 관광자원 등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 지리산권 7개 시군 관광지와 연계한 '명품 열차' 운용도 예정돼 있다. 또 7개 시군 여행지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관광 여권'도 발급한다.
마음을 치유하는 천혜의 자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정취, 애틋한 사랑과 역사가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여행자를 기다리는 곳.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는 7가지의 보배로운 멋과 맛. 2014년 지리산권 칠보 기행으로 천년의 프러포즈를, 자연의 입맞춤을 느껴보자.
Part 1 일곱 빛깔 정취에 마음을 기대다
지리산권에는 지역마다 다채로운 매력이 숨겨져 있다. 남원시, 장수군, 곡성군,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음의 여행 포인트를 기억하자. 매번 다른 모습이면서 언제나 같은 마음으로 우리를 품는 지리산권 일곱 빛깔 여행지.
사랑 1번지 남원
남원은 영원한 사랑의 무대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든다.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었다는 광한루와 견우와 직녀의 슬픈 만남이 깃든 오작교가 대표적. 춘향테마파크로 이동하면 영화 '춘향뎐' 세트장을 비롯해 남원향토박물관, 옥사정(감옥 체험), 판소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동편제 소리의 발상지이며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인 국악의 성지, 대하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집필실이 재현돼 있는 혼불문학관, 한국 선불교의 위상을 드높인 실상사는 우리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지리산 바래봉과 1천5백여 종의 천연 허브 식물이 자생하는 지리산 허브밸리도 주목할 만한 명소다.
Festival●춘향제(6월 12일~17일) 문의 063-620-4875, www.chunhyang.org ●고로쇠약수제(경칩, 3월 8일), 바래봉철쭉제(4월 26일~5월 25일), 삼동굿놀이(8월 10일), 흥부제(10월 4일~5일), 뱀사골단풍제(10월 중순) 문의 남원시 문화관광과 063-620-6163
충절과 친환경의 고장 장수
의인들의 충절이 살아 숨 쉬는 장수에는 임진왜란 때 나라의 절개를 지킨 의암 주논개의 정신을 기리는 논개사당(의암사)과 그의 영정을 모신 논개 생가지가 있다. 논개사당에서는 매년 그의 정신을 선양하는 문화 축제도 열린다. 계절이 바뀔 때면 아름다운 절경을 선물하는데, 특히 봄의 봉화산 철쭉, 가을의 장안산 억새가 연출하는 자연의 멋진 드라마를 놓치지 말 것. 장수는 친환경 농산물로도 유명한데, 사과시험포에서는 이 지역 특산품인 사과 분양을 통한 농촌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승마 시설을 갖춘 승마 체험장도 인기가 높다.
Festival
●한우랑사과랑축제(8월 29일~31일) 문의 063-350-5447, www.jangsu festival.com ●의암주논개문화행사(9월 26일) 문의 장수군 문화체육관광사업소 063-350-5557
더할 나위 없는 가족 여행지 곡성
증기기관차와 장미공원, 음악분수대, 동물농장, 영화 촬영지 등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부터 섬진강변을 따라 운행되는 레일바이크까지, 곡성에는 유독 가족이 함께할 명소가 많다. 섬진강변에는 래프팅과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청소년 야영장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순수 과학기술로 제작한 600m 천체망원경이 설치된 '섬진강 천문대'도 둘러볼 만하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도림사, 호남 제일의 백제 고찰이며 내륙 유일의 관음 성지로서 큰 가치를 지닌 관음사 등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는 사찰도 많다.
태곳적 신비로움 구례
구례에는 천년 고찰의 위엄과 말로 다하지 못할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지리산 8대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동양 최대의 목조 건물인 각황전(국보 제67호)을 보유한 화엄사에서부터 기암절벽에 절묘하게 자리한 사성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뜻을 지닌 운조루까지 아름다운 고찰이 많다. 또 신비로운 '구름바다'가 펼쳐지는 지리산 노고단, 봄이면 노란색 산수유가 흐드러진 산수유 마을, 우리나라 야생화의 30% 종을 보유한 야생화 자연 생태 학습장 등에서 매력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이색 명소로는 섬진강 어류 생태관이 있다. 이곳에는 1급수를 자랑하는 섬진강 서식 어류와 멸종 위기 민물고기류 60여 종이 전시돼 있다.
Festival●산수유꽃축제(3월 22일~30일) 문의 061-780-2726, sansuyu.gurye.go.kr ●섬진강변벚꽃축제(4월 5일~6일), 동편제소리축제(10월 중순), 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10월 말~11월 초) 문의 구례군 축제추진위원회 061-780-2726
물길 따라 꽃길 따라 하동
지리산 청학동 마을과 소설 「토지」의 배경이기도 한 최참판댁 등 하동에는 익숙한 명소가 많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뜻일 터. 화개장터와 쌍계사 그리고 이 두 구간을 잇는 십리벚꽃길 또한 두말할 필요 없는 명소다. 십리벚꽃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됐으며, 매년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열린다.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로 지정된 야생차 시배지도 가볼 만한 명소다. 하동의 이색 명소로는 삼성궁이 있다. 기묘한 형상으로 쌓은 1천5백여 개의 돌탑과 주변의 숲이 어우러진 삼성궁은 이국적인 정취와 풍경을 자아낸다.
Festival●화개장터벚꽃축제(3월 20일~30일),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9월 말), 토지문학제(10월 둘째주 토요일), 악양대봉감축제(10~11월경), 참숭어축제(11월 중) 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5
무병장수의 기원 산청
청정 자연과 약초골로 유명한 산청은 무병장수의 꿈을 간직한 곳이다. 한방을 주제로 한 건강 체험 관광지인 동의보감촌에는 한의학박물관, 약초 판매장 등의 한방시설과 휴양시설이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학 엑스포가 열리기도 했다. 흙 돌담길에 기와 한옥이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선비의 기품이 남아 있는 옛 마을이 주는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보자. 수령 7백 년의 매화나무와 6백 년의 감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지리산 천왕봉과 황매산 철쭉, 대원사 계곡은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국내 유일의 계단식 돌로 쌓은 왕릉으로 신비로움을 더하는 구형왕릉도 산청의 명소다.
Festival●한방약초축제(10월 2일~9일) 문의 055-970-7702, www.scherb.or.kr ●기산국악
대전(10월 4일~5일), 남명선비문화축제(10월 11일~12일), 지리산평화제(10월 11일), 불교문화제전(10월 12일) 문의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3
지리산의 관문 함양
함양은 지리산의 관문으로 푸른 산, 맑은 물을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신라 진성여왕 때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공원은 대표적 관광 명소. 이곳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으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과 운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리산 관문의 마지막 쉼터이자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오도재,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칠선계곡, 천연 암석과 조화를 이룬 불교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서암정사, 옛 선비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농월정까지 함양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을 사로잡는 여행지가 많다.
Festival●산삼축제(7월 31일~8월 6일) 문의 055-960-5174, sansam.hygn.go.kr ●벚꽃축제
(4월 12일~13일), 물레방아골축제(10월 10일~12일), 지리산천왕축제(10월 중), 경남도지사회
전국산악자전거대회(7월 27일) 문의 함양군 문화관광과 055-960-5161
Part 2 칠보 기행의 백미, 지리산권 7품 7미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맛깔스러운 먹을거리를 경험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지역 특산품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지리산권 7개 지역의 특화된 7가지 명품과 7가지 맛을 소개한다.
남원
목기 색과 모양 내구성이 뛰어나며 오래도록 변색되지 않는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남원 목기는 지리산 자락에서 자생한 산오리목, 물푸레나무 등을 재료로 장인의 공정을 거쳐 제작한다. 추어탕 청정 유수 섬진강에 서식하는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은 남원 그 자체의 맛이다.
장수
사과 장수 사과는 해발 500~700m 고원 분지에서 생산돼 높은 당도와 뛰어난 맛이 일품이다. 빨간 홍로 품종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귀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다. 한우고기 철저한 혈통 관리와 청정 사육 환경에서 자라는 장수 한우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곡성
멜론 곡성 멜론은 풍부한 유기물과 일조량을 갖춘 최적의 조건에서 생산된다. 1덩굴 1과일 생산의 특별 기술로 재배해 당도가 높고 맛이 부드럽다. 참게매운탕 곡성 참게매운탕은 후춧가루가 아닌 조핏가루로 맛을 내 비릿하지 않으며 탕의 풍미도 특별하다.
구례
산수유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구례 산수유. 친환경 인증과 산림청에서 인증하는 지리적 표시제(등록명: 구례 산수유)에 등록돼 있다. 다슬기 수제비 청정한 섬진강에서 자란 자연산 다슬기를 사용해 쌉사름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며 수제비가 어우러져 더욱 별미다.
하동
녹차 녹차는 찻잎을 손으로 빚어 만드는 전통 수제 차로 뛰어난 맛과 향이 일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지리적 표시 등록 특산품이기도 하다. 재첩국 & 재첩회 진정한 재첩국과 재첩회는 하동에서만 맛볼 수 있다. 재첩은 섬진강 하류의 염분이 적은 사질 토양에서만 자연 서식한다.
산청
곶감 고종시와 단성시를 원료로 해 천연 당도가 높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 인증과 경상남도 추천 QC 마크를 획득했다. 버섯약초전골 당일 재배지에서 채취한 싱싱한 버섯과 약초, 유기농 청정 한우로 만드는 보약과도 같은 음식이다.
함양
산삼 전국 최초 산양삼 생산이력제를 실시해 상품 투명성을 확보,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다. 흑돼지삼겹살 함양 흑돼지는 근섬유가 타 품종에 비해 섬세해 고기의 보수성이 좋고 독특한 식감을 느끼게 해준다.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 여행 정보
지리산권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주목하자. 올해는 특히 '지리산권 7품 7미'와 관련해 다양한 관광 상품이 개발된다. 지정 음식점을 선정해 7품 7미를 활용한 다양한 향토 음식을 선보이는가 하면, 관광객에게 명품 음식점 안내 책자도 제공한다. 지리산권 7개 시군 관광지와 연계한 '명품 열차' 상품도 운용하는데, KTX 정기 열차 연계 상품과 임시 열차 연계 상품을 활용해 1박 2일 및 무박 2일, 당일 코스를 마련한다. 또 숙박시설을 재정비해 민박을 비롯한 펜션, 호텔콘도미니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체험형 민박과 농촌 문화관광마을도 준비돼 있다. 지리산권 여행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지리산 둘레보고 홈페이지(www.jirisantour.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 잠깐! '둘레보고 관광 여권'을 아시나요?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둘레보고 관광 여권'. 이 여권에는 지리산권 전체 지도 및 관광지 주소, 연/월간 경품 응모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소지자에 한해 지리산권 각 관광지의 입장료를 면제 혹은 감면해주는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지리산 둘레보고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우편으로 발송해주며, 1인 3부까지 신청 가능하다. 지리산권 7개 시군 대표 관광지에서도 무료 발급한다.
◀ 지리산권 여행을 상징하는 산신령 캐릭터.
Part 3 마음을 치유하는 길, 지리산 둘레길
숲길을 걸으면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만나게 된다. 지리산 둘레길은 자기 성찰과 마음 치유의 순례길로, 단순한 걷기 여행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좀 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리산 둘레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권 7개 시군 중 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5개 시군과 맞닿는다. 16개 읍면 80여 개 마을을 잇는 약 300km의 도보길로, 걸으면서 지리산의 마음을 닮고 배우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자기 성찰과 걷는 문화를 제안한 우리나라 대표 숲길로, 그 출발은 순례길이다. 2004년 '생명 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을 제안했다. 그 후 2011년까지 각종 자원 조사와 정비를 통해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환(環)형으로 연결해 지금의 둘레길을 완성했다.
지리산 둘레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 속에서 여행자는 자기 성찰과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갖는다. 다양한 코스로 자신만의 순례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책임 여행, 공정 여행을 위한
지리산 둘레길 도보 여행자의 약속
1 단체 이용보다는 작은 '모둠' 여행을 해주세요
지리산 둘레길은 마을을 거쳐 갑니다. 단체 여행은 그 자체로 마을 주민들 생활공간에 불편을 끼칠 수 있습니다. 5명 이내의 인원이 함께하면 어떨까요?
2 농작물과 열매에는 절대 손대지 말아주세요지역민들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사랑의 눈으로 바라만 봐주세요.
3 마을에서는 먼저 인사하고, 사진을 찍을 때는 꼭 허락을 받아주세요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는 순간,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공간에서 갑작스럽게 사진 찍히는 일은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줍니다.
4 도보 여행을 위한 길이니 다른 교통수단은 가져오지 말아주세요지리산 둘레길은 도보 여행자들을 위한 길입니다. 산악자전거는 지리산 둘레길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휠체어, 유모차 등은 고도 변화가 심하고 폭이 좁은 구간이 많이 섞여 있어 통행이 힘듭니다.
5 새벽과 야간 걷기는 자제해주세요지리산 둘레길은 마을과 마을을 잇고 있습니다. 새벽 걷기는 마을 주민 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야간 걷기는 주변 상황이 잘 파악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소지가 많습니다. 일출과 일몰 시간을 챙겨서 그 안에 걸어주세요.
지리산 둘레길 코스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지리산권 둘레길 인월센터 063-635-0850
●지리산 둘레길 구례센터 061-781-0850
●남원 주천 안내센터 063-625-8952
●함양 의탄 안내센터 055-964-8200
●지리산 둘레길 홈페이지 www.trail.or.kr(사단법인 숲길)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Jirisan2014
스마트 투어를 위한 지리산 둘레보고 앱
지리산권 여행길에 지리산 둘레보고 앱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2D와 3D 전자 지도와 AR(증강현실) 기능, 지역별 일출·일몰 시간, 관광지 오디오 가이드, 긴급 구난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제공되는데, 특히 3D 둘레길 지도에서는 코스별 길 안내, 현 위치, 포토 트레킹, 나침반 서비스가 제공돼 실용적이다. 주요 관광지의 스토리텔링 서비스도 준비돼 있어 이야기와 함께 즐기는 흥미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글 / 신현화(프리랜서) ■자료 & 사진 제공 /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www.jirisantour.go.kr)>
'그곳에 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숲에서 나는 청아한 오케스트라… 상처난 마음이 아문다 (0) | 2014.06.25 |
---|---|
숲에서 나는 청아한 오케스트라… 상처난 마음이 아문다 (0) | 2014.06.25 |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찾아 떠나는 힐링 스파 (0) | 2014.06.13 |
부담 없는 가격에 '양껏' 먹고 피로 풀자 (0) | 2014.06.10 |
건달 할머니가 차린 밥상, 장난 아니네요 (0) | 201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