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3월엔 '장인의 숨결' 찾아 여행 가볼까

아기 달맞이 2014. 2. 24. 08:15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한국관광공사는 3월에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로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7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남포벼루 명인, 쪽빛 염색장, 옹기장인 등 전통을 지키며 외길을 걸어온 무형문화재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체험 행사가 마련된 곳도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추천할 만하다.

충북 충주 무학시장 입구에는 삼화 대장간이 있다. 60년 넘게 야장(冶匠) 김명일(충북 무형문화재 13호) 씨가 쇠를 담금질해온 곳이다. 인근 코스로 단호사의 철조여래좌상, 태껸전수관, 충주세계무술공원에 들러도 좋다.

충남 보령에는 남포벼루 명장인 김진한(충남 무형문화재 6호) 씨의 공간이 있다. 3대째 백운상석을 갈아 벼루를 빚어온 장인의 일터다. 보경 8경의 하나인 오천항에 들렀다가 키조개와 굴을 맛보는 것도 괜찮다.

강원 강릉엔 4대째 한과 제조법을 계승해온 최봉석(전통 식품명인 23호) 씨의 갈골 한과 체험전시관이 있다. 근처에는 60여 가구가 전통 한과를 빚는 한과 마을로도 유명하다. 관광 명소답게 경포대, 선교장, 오죽헌, 커피 거리 등 연계 코스도 많다.

전남 나주에는 쪽빛 염색장 정관채(중요무형문화재 115호) 씨의 전수관이 있다. 무명천에 푸른 하늘빛으로 쪽물을 들이는 전통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근처에는 나주읍성, 영산포 황포돛배, 100년 전통 곰탕집, 홍어 거리, 불회사 등도 돌아볼 만하다.

경기 파주에는 영집궁시박물관이 있다. 궁시장 유영기(중요무형문화재 47호) 씨가 세운 활과 화살 전문 박물관으로 5대째 맥을 잇고 있다. 가까운 곳에 헤이리 예술마을, 한립토이뮤지엄, 모산목장 등이 있다.

경기 부천에 있는 부천문화원 김치테마파크는 '김치 명인' 1호인 김순자씨의 손맛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한국만화박물관, 부천로보파크 등 자녀와 갈만한 곳도 많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장인 8명의 숨결이 깃들어 있다. 50년 동안 직접 옹기를 만들고 가마에 구워온 손길이 마을 곳곳에서 느껴진다. 일출 명소인 간절곶도 가깝다.

자세한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korean.visitkorea.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