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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특산물 발효 떡차 '청태전'을 아시나요?

아기 달맞이 2013. 11. 7. 06:46

 

전통차 복원해 상품화

 

전남 장흥군의 특산물 ‘청태전’이 최근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 품목으로 승인을 받았다.


‘맛의 방주’는 슬로 푸드(Slow food) 국제본부가 소멸 위기의 토종 종자와 음식을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하기 위해 목록화하는 사업이다. 76개 국가의 1211종이 등재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는 제주 푸른콩장·흑우, 태안 자염 등 8종이 올랐다.

청태전은 둥글고 넓적한 모양 가운데에 구멍이 있고 푸른빛을 띠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한다. 동전 모양과 비슷해 전차 또는 돈차라고도 부르는 덩어리 차, 떡 차이다. 찻잎을 쪄 찧은 다음 틀에 박아 내서 어느 정도 말린 다음 중앙에 구멍을 낸다. 종이 끈에 꿰어 처마 밑 등에서 건조해 한지에 싸 항아리에 보관한다.

시일이 지나면서 파란색의 이끼가 낀 것처럼 변하는 발효 차. 중국의 명차인 보이차도 발효 차이다. 장흥군 농업기술센터의 구영란 생활자원담당은 “삼국시대부터 근세까지 남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것을 복원해 상품화했다”고 말했다.

 
청태전 차를 즐길 때는 먼저 대나무 젓가락 등으로 집어 약한 불에 노릇하게 구워 오염된 습기나 잡스런 냄새를 없앤다. 1개에 끓는 물 500~600㎖을 부어 5분가량 지난 뒤 마신다. 90~100도의 물 주전자에 넣어 2~3분 정도 더 끓인 뒤 따라 마시기도 한다. 여러 차례 우려 마실 수 있다.

가격은 8개를 담은 게 5만원, 12개를 넣어 고급 포장한 것은 13만원. 값이 싼 상품도 있다. 문의 061-860-0554

  중앙일보 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