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는
차를 더욱 맛있고 멋스럽게 마시기 위한
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를
어떤 그릇에 담아 마시든 그것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의 색이나 향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그릇이면 좋겠습니다.
유명한 도공이 만들었거나
혹은 골동 가치가 있는 그릇이라고 해서
반드시 차맛을 훌륭하게 내주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장작가마의 그릇이라고 해서
차의 맛을 돋워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흔히들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과 장작가마를 추켜 세우곤 하는
말을 듣곤 해서요.
그러면서
차색에, 차에 어울리지않은 다기를 가지고
그 다기가 전부인양 누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차인을 볼 때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맹목적인 믿음(?)과도 같다고 여겨지는군요.
차인이라는 명칭은
알맞은 환경과 잘 갖춘 다기와 함께
품차를 할줄 아는 안목이 겸비되었을 때
얻어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훌륭한 다기는
차를 다루는 사람의 세련된 안목의 산물입니다.
기물에 대한
심미안을 갖추지 못하면
사용되는 다기의 수준도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이지요.
좋은 다기를 볼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것은
스스로를 한층 더 격조높은 차생활로 이어지게 하며
나와 타인을 함께
질높은 삶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다도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긋한 홍차로 식사 후 힐링 타임 어때요? (0) | 2013.08.21 |
---|---|
생목님 /중차녹인청병(7542 인진배방)에 알고 싶어요 펌해온 글인데 (0) | 2013.08.05 |
어느 찻자리......살짝 삽질해왔어요 (0) | 2013.07.22 |
Green Tea (0) | 2013.06.17 |
다산도 즐긴 고찰 백련사의 떡차.. '두텁고 깊은 맛' 비로소 눈 뜨다 (0) | 201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