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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하찮은 일일지라도 지금부터

아기 달맞이 2013. 2. 19. 07:07

    작고 하찮은 일일지라도 지금부터 옛날 어느 마을에 부자가 있었다. 그는 지독한 구두쇠로 소문이 나 사람들 사이에서 평판이 아주 좋지 않았다. 하루는 부자가 마을의 성인을 찾아가 물었다. "내가 죽은 뒤에 전 재산을 불쌍한 이웃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사람들은 아직도 나를 구두쇠라고 합니까?" 성인은 부자에게 뜬금없이 돼지와 암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돼지가 암소를 찾아와 이렇게 하소연 했습니다. "너는 고작 우유만 주는데도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고, 나는 내 목숨을 바쳐 고기를 주고 심지어 다리까지 아주 좋은 요리가 되어 주는데, 사람들은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거지?" 암소는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말을 했습니다. "글쎄, 아마 나는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살아 있을 때 주지만, 너는 죽은 뒤에야 주기 때문이 아닐까!" 이야기를 다 듣고도 부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성인이 덧붙여 말했다. "지금 작은 일을 하는 것은 나중에 큰일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지금부터 하나 하나 해 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도 큰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비록 하찮은 것일지라도 나중에 하겠다고 말로 하고 뒤로 미루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죽은 뒤에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내놓은 것보다는 살아생전에 내 놓은 것이 더 중요하고 평판도 좋으므로, 살았을 때 남을 위해 복도 짓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도 많이 하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한 몫에 크게 하는 것보다는 필요가 있을 때마다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수시로 자주 하라는 뜻도 함께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남을 위해 복을 지을 때는 말로 하지 말고 실천으로 해야 하고,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해야 하며, 한 몫에 하려고 하지 말고 수시로 자주 해야 하고, 크게 하려고 하지 말고 작고 하찮은 것부터 하도록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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