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목욕 중이었다. 우쓰노미야시에선 당시 규모 6의 강진이 일어났다. 당시 가구와 가재도구가 쓰러진 자택에서 TV를 통해 피해지역의 상황을 지켜봤다는 시바타는 “눈물을 흘리며 손 모아 기도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 ‘이제 곧 100세가 되는 나/천국에 갈 날도/머지 않았겠지요/그땐 햇살이 되고/바람이 되어/여러분을 응원할게요’(시 ‘재해지역 주민 여러분들에게’ 중 발췌). 그가 보낸 응원의 시는 포스터로 만들어져 재해지역 피난소와 학교 등에 붙여졌다.
세계 최고령 시인 시바타 별세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안진 시인 “숙맥, 바보가 나에겐 멘토” (0) | 2013.01.31 |
---|---|
좋은 하루는 의무라지요?/옹이/류시화 (0) | 2013.01.30 |
참 나를 찾아가는 길 / 차영섭 (0) | 2013.01.18 |
첫차 / 나태주 (0) | 2013.01.11 |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 이해인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