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시래기 맛보러 가자!

몸에 좋은 영양소가 가득! 시래기의 모든 것

 

[머니투데이 임자인 다이어리알 기자이언주 기자 편집]

 

 

↑시래옥 고등어조림

먹을 것이 귀했던 옛날에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시래기죽을 끓여 허기진 배를 채우곤 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주었던 시래기는 대표적인 구황식품에서 벗어나 현재는 현대인의 건강한 먹거리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미네랄,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여 동맥경화예방, 다이어트, 빈혈에도 효과적이며, 칼슘, 철분도 많이 함유돼있어 어린이의 발육을 위한 골격형성은 물론 골다공증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국내 시래기 최대 산지로 알려진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서는 시래기 전용 무를 재배하여 매년 이맘때쯤이면 시래기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찮은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시래기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웰빙푸드로 자리 잡으면서, 최근에는 더 다양한 형태로 즐겨먹는다. 구수한 맛과 씹히는 식감이 좋아 본연의 맛을 살린 국이나 무침으로 즐겨먹으며, 감자탕이나 찜, 조림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소박한 맛이 담긴 바른 먹거리의 대표주자 시래기,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알'(www.diaryr.com)과 함께 시래기가 선사하는 건강한 만찬을 누려보자.

◆

시래옥

↑시래옥 정식

시래기불고기가 인기 있는 시래기요리 전문점이다. 서울 대치동 한티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지정 농장과의 계약을 통해 최상품의 시래기만을 사용하는 곳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시래기불고기가 대표메뉴로 불판 가장자리에 특제육수와 시래기를 올려서 고기와 곁들여 먹는다. 간단한 식사메뉴로 시래기나물밥에 각종 밑반찬이 나오는 정식메뉴가 인기가 좋다. 양념장과 된장을 넣고 비벼먹는 시래기 나물밥은 압력밥솥에 밥을 지어 더욱 윤기 있으며 정갈하게 차려내는 각종 나물과 된장찌개, 계란찜 등이 함께 나온다. 밑반찬에 함께 나오는 고등어조림도 별미로 부드러운 시래기의 맛이 일품이다. 갈비찜도 판매하는 곳으로 여럿이서 먹기 좋으며, 고기메뉴 주문시 할인된 가격으로 시래기 나물밥을 즐길 수 있다.

▷(02)552-2579. 서울시 강남구 대치4동 932. 오전10시30분-밤9시. 시래기불고기 1만8000원. 시래옥정식 1만1000원

◆

초정

↑초정

인사동 경인미술관 골목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한식집으로 편안한 한옥에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격대가 높지 않고 부담 없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인근의 직장인들과 소규모 모임장소로 즐겨 찾는 곳이다. 인공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시래기밥이 인기 있는 곳이다. 각종 가정식 밑반찬과 부드러운 계란찜이 함께 나오는 시래기밥 정식은 저렴한 가격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 메뉴이다. 시래기밥에는 직접 개발한 씨앗된장을 넣어 비벼먹는데 각종 견과류와 보리, 찹쌀 등을 넣고 만든 것으로 짜지 않고 구수하면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좀더 짭짤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양념장을 곁들여 비벼먹어도 좋다. 갈비찜, 보쌈 등의 요리도 판매하며 정식으로 주문할 경우 시래기밥이 함께 나온다.

▷(02)730-5657.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30-15. 오전11시30분-밤10시. 시래기밥 8000원

◆

씨래기국밥

↑시래기 국밥

간판 하나 없이 시래기국밥하나로 자리를 지켜온 종로5가의 터줏대감 맛집이다. 간판대신 현수막의 상호를 따라 좁은 골목 안쪽으로 들어오면 우여곡절 끝에 이곳을 발견할 수 있다. 찾기도 어렵고 허름한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인을 비롯하여 오래된 단골도 많은 곳으로, 꾸밈없는 소박하고 한결 같은 맛으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곳에선 오로지 시래기국밥 하나만을 판매하는데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달랑 배추김치 하나뿐이다. 직접 재배한 시래기를 정성으로 다듬어 구수한 된장과 함께 끓여낸 시래기국밥은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시골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살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사장님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단돈 3천5백원에 삶은 달걀이 들어간 든든한 시래기국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02)3675-2444. 서울시 종로구 연지동 65-2. 오전6시30분-오후2시, 토요일 오전6시30분-10시, 일요일휴무. 시래기국밥 3500원

머니투데이 임자인 다이어리알 기자이언주 기자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