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콩, 누에콩, 울타리콩…. 요즘 레스토랑에 가면 낯선 이름의 콩을 사용한 요리가 부쩍 눈에 띈다.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세상의 모든 콩 구경 & 맛있게 즐기는 요리 레시피.
1 작두콩 엄지손가락 한 마디만 한 크기에 달고 구수한 맛이 난다. 작두콩, 키드니빈과 함께 샐러드로 만들면 크기와 색이 다양해 보기에도 좋은 콩 샐러드가 된다. 항암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위나 장이 약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2 풋콩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 콩. 단맛이 강해 살짝 데쳐 주전부리나 술안주로 먹기에 좋다. 여름이 제철이라 보통은 냉동 상태로 유통되는데, 냉동 콩도 데치면 생콩과 다름없는 맛이라 제철에 삶아 얼려두었다가 사시사철 쓰면 된다.
3 버터콩 본래 이름은 리마빈(Lima Bean)으로 특유의 향미가 있으며 구수하고 진한 맛이 난다. 질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스튜나 으깨 만드는 후머스 같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4 누에콩 잠두콩이라고도 하며, 일반 콩보다 크기는 2~3배 크고, 맛은 2~3배 진하다. 두반장을 만들 때 쓰는 콩으로, 된장과 간장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껍질을 벗기면 안에 또 한 겹의 얇은 껍질이 나오는데 고구마처럼 구수한 맛이 나기 때문에 그냥 삶아 먹어도 맛있다.
5 키드니빈 모양이 신장과 비슷해 키드니빈(Kidney Bean)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단맛이 나 그냥 먹어도 맛있고, 쇠고기와 궁합이 잘 맞아 스튜에 넣어 끓여도 좋다. 멕시코 요리에도 많이 사용되며, 색이 화려해 크림 파스타나 수프에 포인트로 넣거나 콩 샐러드로 만든 다음 컵에 담아 내면 예쁘다.
6 렌틸콩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 렌즈콩이라고도 불리며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영양가가 높다. 토마토와 궁합이 잘 맞아 갖은 채소와 함께 수프로 끓이거나 샐러드를 만들 때 쓰면 좋다.
7 스노피 납작한 연두색 꼬투리에 작은 씨앗이 들어 있는 형태의 깍지 완두. 꼬투리가 얇고 바삭한 맛이 나기 때문에 익혀서 껍질째 먹는다, 중국 요리에 필수 재료로 볶음 요리에 두루 사용된다.
8 쥐눈이콩 해독ㆍ해열ㆍ신장 강화를 비롯해 고혈압ㆍ당뇨ㆍ심장병ㆍ비만 등에 효과적.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 약콩으로 쓰였다. 작고 귀여워 아이들 콩자반으로 만들기에도 그만이다.
9 병아리콩 칙피, 이집트콩이라고도 불리는 콩으로 쿠스쿠스, 후머스 같은 중동 지방 요리에 주로 사용된다. 밤처럼 고소한 맛이 나 삶아서 간식으로 먹기에도 그만. 보통은 샐러드에 넣고, 씹는 맛이 좋아 볶음 요리에 넣어도 맛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10 깍지콩 피로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적. 모양이 예쁘고 껍질째 씹는 맛이 좋기 때문에 데쳐서 샐러드에 넣거나 파프리카와 함께 볶아 반찬으로 만들면 맛있다. 베이컨에 데친 깍지콩 3개 정도를 올린 후 말아 구우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말았을 때보다 훨씬 맛이 좋다.
11 볼로티빈 강낭콩의 일종. 강낭콩류는 맛이 무난해 수프나 샐러드, 밥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껍질은 얼룩덜룩한 분홍색을 띠지만 삶으면 갈색으로 변한다.
12 판다콩 판다처럼 얼룩달룩한 무늬가 특징. 강낭콩과 비슷한 담백한 맛이 나며 어떤 요리와도 잘 어우러져 수프나 샐러드, 파스타 소스에 두루 쓴다.
렌즈콩 토마토수프
재료 렌즈콩 1/2캔, 닭육수(치킨스톡 큐브 1조각, 물 적당량) 1ℓ, 셀러리 1대, 양파 1/3개, 당근·피망 1/4개씩, 월계수잎 2장, 토마토 홀 2/3캔, 스리라차 핫소스 2/3큰술, 설탕 1작은술, 올리브 오일·고수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렌즈콩은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치킨스톡 큐브 1조각에 셀러리, 양파, 당근, 물을 넣고 닭육수를 끓인다. 3 양파, 당근, 셀러리, 피망 등은 작은 크기로 깍둑썰기한다. 4 깊이가 있는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③의 채소를 볶으면서 약간의 소금으로 밑간한다. 5 채소가 어느 정도 익으면 토마토 홀과 월계수잎을 넣고 끓인다. 이때 토마토 홀의 과육이 너무 크다면 체에 밭쳐 큰 덩어리를 잘게 잘라 넣어준다. 6 닭육수를 자작하게 부은 다음 렌즈콩을 넣고, 핫소스와 설탕을 넣어 우르르 끓인다. 7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고 취향에 따라 고수를 넣는다.
Cooking Note
고수와 칠리소스를 넣어 톰얌쿵처럼 매콤하게 끓인 수프. 렌즈콩은 크기가 작고 납작해 금세 익는데, 채소를 콩과 같은 크기로 잘게 썰어 끓이면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수프가 된다.
병아리콩 그린커리
재료 병아리콩·키드니빈 1컵씩, 가지 1개, 양파·파프리카 1/2개씩, 마늘 1쪽, 식용유 2큰술, 그린커리 페이스트 3큰술, 코코넛 밀크 400㎖, 설탕·피시소스 1/2큰술씩, 바질잎 약간
만들기 1 가지, 양파, 파프리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마늘은 곱게 다진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그린커리 페이스트를 볶다가 페이스트가 끓으면 코코넛 밀크를 넣고 잘 풀어준다. 3 ②에 ①과 콩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4 간을 보고 취향에 맞게 피시소스와 설탕을 넣는다. 5 밥에 커리를 얹고 바질잎을 채 썰어 얹는다.
쥐눈이콩 검은깨 두유
재료 쥐눈이콩·물(또는 우유) 1컵씩, 소금 약간, 견과류(호두·잣·아몬드 등), 검은깨 1큰술, 꿀 1작은술
만들기 1 콩은 물에 하룻밤가량 불린 다음 소금을 약간 넣은 물에 삶는다. 2 호두는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데친 후 속껍질을 벗긴다. 3 믹서에 콩과 견과류, 검은깨, 꿀, 물을 넣고 곱게 간다.
Cooking Note
진하고 고소한 맛을 원한다면 우유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고 깨끗한 맛을 원하면 물만 넣고 간다.
콩크림 파스타
재료 키드니빈·볼로티빈·펜다콩 1컵씩, 스파게티 면 200g, 마른 고추 2~3개, 양파 1/2개, 마늘 2쪽, 베이컨 3~5장, 양송이버섯 5개, 생크림 2컵, 너트메그 1/2작은술, 파르메산 치즈 가루 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 오일·파슬리 또는 타임 적당량씩
만들기 1 볼로티빈과 판다콩은 물을 약간 넣고 블렌더에 곱게 간다. 2 끓는 물에 소금과 올리브 오일을 넣고 면을 알단테(면을 삶았을 때 약간 꼬들꼬들한 정도)로 삶는다. 3 마른 고추는 슬라이스하고, 양파와 마늘은 곱게 다져 기름을 두른 팬에 볶는다. 4 베이컨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송이버섯은 슬라이스해 ③에 넣고 익힌다. 5 키드니빈과 생크림을 넣은 다음 크림이 끓으면 너트메그와 타임,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넣는다. 6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 다음 면을 넣고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1~2분 더 익힌다.
Cooking Note
콩의 종류는 버터콩이나 병아리콩 등 갈아 먹기 좋은 것으로 대체해도 좋다. 마른 콩은 하루 정도 불려 사용하고, 생콩은 살짝 데쳐서, 캔에 든 콩은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 사용한다.
깍지콩 자몽 샐러드
재료 깍지콩 150g, 자몽 1개, 페타 치즈 5조각, 블랙 올리브 4~5개, 석류알 1큰술, 와인비니거 드레싱(자몽즙·올리브 오일 3큰술씩, 화이트와인식초 1½큰술, 다진 양파·꿀 1큰술씩, 바질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깍지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 2 자몽은 껍질을 벗겨 3큰술 분량은 즙을 내고, 나머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블랙 올리브는 동그랗게 슬라이스하고 석류는 먹기 좋게 손질한다. 4 깍지콩과 자몽, 블랙 올리브를 소스에 버무린 다음 페타 치즈와 석류알을 올린다.
레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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