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food，色을 먹다..

'빨강, 초록, 주황, 보라…' 색깔 있는 '컬러푸드(color food)'가 건강을 돕는 새로운 기능성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 고유의 색소가 함유된 자연 영양소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영양캠페인의 새로운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업계가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색깔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16일 건강기능식품 업계에 따르면 초록, 주황, 빨강, 보라, 흰색 등 식물 고유의 색소를 함유한 2500여 가지 식물 영양소(파이토뉴트리언트)가 주목받고 있다.

　식물은 자외선, 질병, 해충, 스트레스, 산화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종의 방어물질을 만들어내는데, 그 성분을 식물영양소라고 한다. 고유의 색깔을 지닌 이 식물영양소들은 사람에게 유익한 생리활성물질을 제공한다는 게 건기식 업계의 설명이다.

　자연에서 얻는 원료로 건강을 방어하자는 '파이토뉴트리언트' 운동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암웨이다. 암웨이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14가지 비타민과 무기질, 20여 가지 식물 농축물을 담은 종합비타민 '더블엑스'에 이어 관련 제품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어린이용 '뉴트리키즈 비타민 무기질'에는 블루베리 분말, 마리골드 추출물, 아세로라 농축물, 브로콜리 건조물 등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12가지 비타민과 5가지 미네랄을 담았다. 회사 측은 직영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수확한 식물원료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영양 건기식-소비자운동 연계

　미국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 엘리자베스'는 천연원료 비타민C '컬러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블루베리, 석류,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과일 36종과 야채를 농축해 식물 컬러 고유의 영양소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상웰라이프도 다양한 식물영양소를 함유한 '닥터 비타민' 11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과일, 야채, 곡류, 대추, 진피, 맥아 등 식물혼합추출분말 10종과 로즈힙, 로즈마리, 카모마일 등 허브혼합분말 8종 등 식물영양소를 담고 있다.

　컬러파이토를 영양 캠페인과 연계하는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닥터 엘리자베스는 '컬러 솔루션'이라는 소비자운동을 통해 식물 영양소의 중요성도 알리고 있다. 암웨이는 '파이토 컬러' 심포지엄, 다양한 컬러 푸드 레시피 등으로 캠페인을 주도한다.

　■자연이 주는 자연방어력 관심

　인공, 가공의 이미지를 없앤 천연 원료의 수요는 '안티(anti) 패스트푸드' 인식의 확산과 함께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 FOR A DAY'라는 슬로건으로 하루 다섯 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도입돼 찬반 논란을 일으킨 '비만세'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부작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강기능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불규칙한 식생활과 서구화된 식습관을 바꿔 자연 영양소를 섭취하려는 영양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식물 고유의 색깔 속에 함유된 2500여 가지 식물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물, 비타민 무기질에 이어 '제7의 영양소'로 불리며, 예방의학적 영양소로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