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면 다 말인줄 알았다
젊은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말을 가르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을 구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를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을
구별하지 어려웠다
언어의 외향적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줄 알았다
-김훈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말에 대하여> 중에서 -
'$cont.escTitle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의 가장 좋은 향기 (0) | 2011.12.15 |
---|---|
풀어내는 지혜 (0) | 2011.12.14 |
사랑하면 보여요 (0) | 2011.12.14 |
알랭 드 보통 /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0) | 2011.12.10 |
행운은 (0) | 2011.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