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좋은글

누군가 "왜 사느냐?" 고 묻거든

아기 달맞이 2011. 7. 28. 20:38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굳이 따지지 마시게.
사람 사는 길에
무슨 법칙(法則)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삶의 무슨 공식(公式)이라도 있다던가?

"왜 사느냐? 물으면,  그냥 웃지요!"하는
김상용의 시(詩)가 생각나지 않는가?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구름
바람부는 대로 떠밀려 가면서도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던가.

남의 것 빼앗고 싶어
탐내는 짓 아니하고
남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남의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물 흐르듯, 서로의 가슴에
정(情) 흐르게 하며
그냥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듯이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부자(富者)를 부러워 하지 말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그 사람 대로
나 보다 더 많은 고민(苦悶)이 있고
근심 걱정 나 보다 열배 백배 더 많더군.

높은 자리 탐내지 말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 놈의  ‘돈’  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본 것 아니지 않은가.

부자도, 높은 자리도
알고 보니 가시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內)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그네들이
히려 측은하고 가련한 사람들이더군.

캄캄한 밤, 하늘의 별 세다가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는,
가진 것 별로 없는 사람들이나

휘황찬란(輝煌燦爛)한 불 빛 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음악에 취해 흥청거리며
가진 것 많이 내세우는 있는 사람들이나

하루 세끼
먹고 자고 깨고 투덜거리고
아웅다웅 다투며 살다가
늙고 병(病)들어 북망산(北邙山) 가는 것은 다 같더군.

한 푼이라도 더 얻으려 발버둥 치고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 한다고
100년을 살던가 1000년을 살던가.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가는 길 뒷편에서 손가락질하는 사람 너무 많고

발길 돌아서면
가슴에서 지워질 이름 하나  남기면 무엇하나
알고 나면 모두
허망(虛妄)한 욕심에 눈 먼 어리석음 때문인 것을...





이 글은 퍼온글인데 왜 이리 가슴이 허전할까요



'$cont.escTitle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 사람이 좋다/-헨리 나우웬-  (0) 2011.08.01
말과 침묵  (0) 2011.07.28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0) 2011.07.28
길위의 학교  (0) 2011.07.26
따스한 글 (5-3=2) 와 (2+2=4)   (0) 201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