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날 / 김용택
처음 본 날 웃었지요
먼데서 읏었지요
가만가만 웃었지요
꽃잎 내린 강물처럼 잔물결이 일었지요
발밑에서 일었지요
날리는 꽃잎처럼 발길에 밟혔지요
한잎 한잎 또 한 잎 뚝 뚝
떨어져 내 눈에 밟혔서,
오!
봄이여 !
꽃구경 가다가
날 저물어
길 잃고
나는
너를 얻었네.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란잎 (0) | 2011.05.17 |
---|---|
인연설/이외수/인연설(因緣說) - 만해 한용운 (0) | 2011.05.17 |
비 오는 날의 독백 / 허후남 (0) | 2011.05.09 |
그리운 사람이 있다는 것은 / 조병화 (0) | 2011.05.09 |
어머님께 드리는 노래 (0) | 2011.05.08 |